이나은 옹호 ‘곽튜브 논란’ 확대… 광고·예능도 타격
입력 : 2024. 09. 19(목) 11:34
곽튜브
학폭 및 동료 멤버에 대한 따돌림 가해자로 지목된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이나은을 옹호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을 향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곽튜브는 앞서 자신이 ‘학폭 피해자’임을 밝힌 바 있어 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지난 17일 곽튜브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교육부의 학교폭력 예방 공익 광고가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3일 ‘2024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반구석 능력자를 찾아서’라는 제목의 학교폭력 캠페인 공익광고를 공개한 바 있다. 학교폭력 피해를 겪고 있는 친구에게 관심을 갖고 빠른 신고로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내용이다.

다만, 교육부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것인지, 이용자들의 신고가 쏟아지는 탓에 유튜브 측에서 비공개로 전환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곽튜브가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에도 그를 모자이크 처리해달라는 누리꾼들의 성토가 빗발치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테오’에 게시된 ENA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우승여행’의 예고편 영상에는 “곽튜브 모자이크 처리 부탁한다”, “애들이 볼까 무섭다”, “영상 자체를 내려야 하는 것 아닌가”, “방송은 이미지가 생명인데 시작도 전에 망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이번 논란은 곽튜브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의 첫 이태리에서 보낸 로맨틱 일주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곽튜브가 이나은과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해당 영상에서 곽튜브는 “내가 (학폭) 피해자로 많은 얘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마음이) 좀 그랬다”고 말했다.

이나은은 4년 전 학폭 가해자로 지목된 데 이어 에이프릴 활동 당시 멤버 이현주에 대한 집단 괴롭힘 가해자라는 의혹도 받고 있는데, 이를 위로하는 듯한 발언에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곽튜브는 자신이 학폭 피해자였음을 공개하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며 유튜브에 이어 방송까지 발돋움한 만큼 이나은을 옹호하는 모습에 ‘대리 용서’가 가당키나 하냐며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곽튜브는 문제가 된 영상을 내리고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내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한 제 자만이었다. 제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점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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