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피리 부는 사나이’ 린가드, 광주축구전용구장서 데뷔전 치르나
K리그1 FC서울과 이적 협상
입력 : 2024. 02. 02(금) 17:15
FC서울과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인 제시 린가드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지난 2018년 러시아에서 열린 FIFA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파나마를 상대로 득점하고 망치 춤을 추는 모습.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노팅엄 포레스트 FC 등에서 활약했던 제시 린가드(31·Jesse Ellis Lingard)가 K리그1 FC서울과 이적 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데뷔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일 “제시 린가드가 FC서울 이적에 근접했다. 현재 FA(자유 계약) 신분인 린가드는 2+1년 계약에 구두 합의했다”고 보도했으며, 이에 대해 FC서울 구단은 접촉 및 협상 진행 사실을 인정했다.

만약 린가드가 FC서울과 이적에 최종 합의한다면 데뷔 무대는 서울이 아닌 광주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FC서울은 오는 3월 2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전을 치른다.

10007석 규모의 광주축구전용구장은 올 시즌 세 차례 전석 매진을 달성했는데 가장 예매가 치열한 개막전에 린가드까지 출전을 준비할 경우 티켓 구하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린가드는 2000년 7세의 나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유스 팀에 입단해 2011년 프로 팀에 콜업된 성골로 2022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와 계약을 이어 왔다. K리그행이 확정될 경우 역대 가장 이름값 높은 외인이 된다.

그는 레스터 시티 FC와 버밍엄 시티 FC,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더비 카운티 FC,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기도 했으며 지난 2022년에는 노팅엄 포레스트 FC로 적을 옮긴 뒤 지난해 7월 무적 상태가 된 바 있다.

린가드는 EPL 통산 182경기에서 29득점 17도움을 기록했으며 잉글랜드 U-17, U-21, A대표팀 등 각급 대표팀을 거쳤다. A매치로는 32경기에 나서 6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화려한 세리머니로도 잘 알려져 있다. 피리를 불며 스텝을 밟는 세리머니와 블랙 팬서 제스처, 밀리 락 댄스, 망치 춤 등 다양한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다만 음주 운전 경력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린가드는 무적 상태이던 지난해 9월 영국에서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5만7000파운드(약 9600만원)의 벌금과 18개월 운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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