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주민 '정율성로 도로명 유지' 76.3% 찬성
주민 의견수렴 자체 설문조사
입력 : 2023. 12. 05(화) 19:25
광주 남구청 전경.
광주 남구 정율성로 거주 주민 70% 이상이 도로명 주소 유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광주 남구는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양림동 일대 아파트, 주민, 상가 등 1000여 세대를 대상으로 ‘정율성로 도로명 주소 변경’ 의견을 묻는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 1013세대 중 737가구가 참여 했으며 이 중 562세대(76.3%)가 정율성로 도로명주소 유지를 찬성, 175세대(23.7%)가 반대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월12일 6·25 전쟁 당시 남침에 앞장섰던 인물을 기리는 정율성 이력을 문제 삼아 정율성로에 대한 도로명 변경을 시정 권고했다.

이에 남구는 행안부 시정 권고에 따라 주민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자체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도로명주소가 변경되려면 도로명을 사용하는 주민의 5분의1 이상의 신청과 의련수렴 절차 및 심의위원회 개최, 고지서 주소 변경 등 과정을 거쳐야 한다.

광주 남구 관계자는 “도로명 부여 당시 법적 요건과 절차를 준수했으며 현재 위법사항이 없다”며 “도로명주소 변경은 행정기관에서 직권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정율성로’ 도로명주소 명명은 지난 2008년 12월 20일 남구 양림동 출신 정율성이 중국에서 유명한 음악가로 활약한 업적을 기리고 당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과 연계해 중국 관광객 유치와 문화관광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부여됐다.
정상아 인턴기자 sanga.jeo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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