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이재명 ‘빛의 혁명’ 광화문·김문수 ‘보수 강세’ 부산서 첫 유세
●제21대 대통령 선거 D-22
12일부터 22일간 공식 선거운동
‘이재명-김문수-이준석’ 대진 확정
광주·전남 정치권 선거 체제 전환
입력 : 2025. 05. 11(일) 18:06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차량광고업체 한양E&C에 선거 유세에 투입될 차량이 놓여 있다. 사진은 일찌감치 후보를 선정한 더불어민주당 유세 차량과 후보 교체를 두고 갈등을 빚다 전날 확정한 국민의힘의 미완성 유세 차량의 모습. 연합뉴스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조기 대선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이 본선 무대에 올라 12일 0시부터 6월 2일 자정까지 22일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선거운동 일정을 시작한다.

민주당이 강조해온 ‘빛의 혁명’의 상징성과 맞물려 광화문 광장부터 경기도, 대전 등 남쪽으로 이동하는 유세 동선이다.

선거운동 기간 유세 콘셉트는 ‘경청’과 ‘통합’으로 정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11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공식선거운동 개시 첫 번째 유세를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한다”며 “빛의 혁명의 상직적인 공간으로 이해하고 있고 이번 대선이 내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회복과 성장으로 바로세우는 출발의 의미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K이니셔티브라고 해서 남쪽으로 쭉 진행하는 유세 콘셉트를 갖고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도, 대전 등 남쪽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내일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10대 정책·공약도 12일 공개한다.

조 단장은 또 ‘러시아 소총 반입’ 제보 등을 언급하며, 이 후보를 겨냥한 테러 위협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로 등록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는 자리”라며 “반드시 당선돼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2일 선거운동 첫날 유세 지역은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이다.

김 후보 측은 “김 후보는 내일 부산을 방문할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리 중”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회동하고 ‘후보 교체’를 시도했던 당 지도부를 향해, ‘광폭의 빅텐트’를 강조하는 등 당 내홍 수습에도 착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이전 개혁신당의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선출된 이준석 후보는 10일 직접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 후보는 “계엄으로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렸던 세력도 심판받아야 하고 이제 기고만장해서 삼권 분립까지 위협하려고 하는 또 다른 세력 등 두 세력을 막아내야 한다”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후보로서 역할이고 소명”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선거 첫 일정으로 전라남도 여수국가산업단지를 찾는다. 이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 각오와 비전 등을 밝힌 뒤 광화문과 청계광장에서 첫 집중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 송진호 무소속 후보, 황교안 무소속 후보 등도 대선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출마를 선언했던 김재연 진보당 대선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출마를 포기하고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광주·전남 정치권도 일제히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12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선대위 구성원과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 핵심 당원, 지지자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연다. 이번 선거운동에서는 대규모 집중 유세를 지양하고 시민 한 명 한 명을 직접 만나는 ‘밀착형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광주시당 선대위는 6개 지역위원회 선대위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운영되며, 등록된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등 약 3000명이 참여한다.

민주당 전남도당도 같은 날 오전 10시 순천 아랫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하고 첫 거리 유세에 나선다. 전남도당은 지난 3일 ‘용광로·포용·경청’을 기조로 선대위를 출범시켰으며, 지방의원과 핵심 당원, 교육계·종교계·농어민·시민사회 등 각계 인사 850여 명이 참여해 범도민 선거운동 체제를 갖췄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지난 10일 선대위 발대식을 열었다. 김정현 시당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주도하며, 선거운동원과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광주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전개한다.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김화진 총괄선대위원장을 필두로 이날 선대위 발대식을 개최했으며, 12일에는 별도의 출정식 없이 선거운동원 100여 명이 전남 각 지역에서 본격적인 유세 활동을 시작한다.

정의당에서 당명을 변경한 민주노동당도 12일 오후 1시30분 5·18민주광장에서 권영국 후보의 광주·전남권역 선대위 출정식을 개최한다.
김선욱·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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