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AI·ICT 복지 서비스 일상화… 사회안전망 구축
AI 활용 취약계층 안전·위기 관리
서로 돌보는 ‘관계돌봄’ 패러다임
입력 : 2025. 07. 21(월) 13:42
순천시와 협약을 맺은 순천우체국 집배원이 매곡동 위기가구에 복지안내문 등기배달을 하고 있다. 순천시 제공
전라남도 순천시가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접목 복지 서비스 일상화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1일 순천시에 따르면 고립가구와 취약계층의 안전 강화를 위한 ‘순천살핌 안녕 앱’, AI 안부전화 ‘순천케어콜’, 전력 감지형 ‘스마트돌봄플러그’ 등 스마트 돌봄 서비스를 도입하고 최근 총 2800여 가구에 안전망 구축을 완료했다.

특히 ‘순천케어콜’은 AI가 1:1 대화로 안부를 묻고, 폭염·호우 등 재난상황까지 안내하며 정서적 안정과 위기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순천시는 여성 1인 가구와 한부모 가정 200세대에 창문잠금장치, 택배송장 지우개 등 ‘안심홈세트’를 지원하고 우울감이나 거동 불편 독거노인 200여명에게 AI 반려로봇 ‘루미’를 보급, 정서적 돌봄도 강화하고 있다.

AI 반려로봇 ‘루미’는 대화, 약복용 알림, 노래 등의 서비스가 가능한 돌봄 로봇으로 하루 평균 대화 횟수가 2023년 14건에서 2024년 22건으로 증가했으며 위험단어 표현은 2023년 313건에서 174건으로 줄어드는 등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에 긍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시는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해, 기존 사회적 약자를 돌봤던 ‘배려돌봄’에서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관계돌봄’으로 복지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어르신 통합돌봄’과 ‘장애인 자립생활지원’ 사업을 통해 생활지원사와 장애인활동지원사가 어르신 약 3000명과 장애인 1만5693명에게 방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공인중개사협회, 종교단체 등 10개 민간단체와 협력해 돌봄 취약 가구 590여명의 안부를 확인하는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생활불편 ZERO! 우리동네 복지기동대’를 통해 현재까지 1597가구의 소규모 수리·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했으며, 순천우체국과 함께 ‘복지등기 우편서비스’를 도입하고 단전·단수 등 위기가 포착된 가구 800세대에 집배원이 직접 방문해 복지정보를 안내하거나 실태를 확인하고 있다.

시는 질병, 전세사기, 실직 등 갑작스러운 위기에 처한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해 ‘긴급복지’ 지원사업을 추진,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연료비, 화재복구비,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해 총 811가구에 신속한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또 ‘순천형 복지사업’을 통해 기초생활보장수급에서 제외된 중위소득 50% 이하 가구에는 6개월간 생계급여의 50%를 지원하는 순천형생활안정비를 비롯해, 기초생계 및 의료급여 수급자에게 상하수도요금 일부를 지원, 영구임대아파트 거주 기초생활수급자와 국가유공자에게는 공동전기요금을 매월 지원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인공지능과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활용한 복지정책을 통해 사각지대 없는 두터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안에서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관계돌봄’ 문화를 확산시켜 모든 시민이 따뜻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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