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부터 돌봄까지…16년 현장이 담긴 안내서
[신간]치매는 처음이지?
홍종석│디멘시아북스│2만2000원
입력 : 2025. 07. 10(목) 13:43
치매는 처음이지?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대한민국에서 치매는 주변 어딘가에서 보고 접하는 일상이자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닥쳐올 수 있는 현실이다. 어느 날 갑자기 가족에게 닥친 치매 진단. 많은 이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감정은 ‘두려움’과 ‘막막함’이다. “무엇부터 해야 할까?”,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지?”, “경제적 부담은 어떻게 감당할까?” 등의 고민 앞에 서게 되는 치매 가족들을 위해, 16년간 치매 현장을 지켜온 사회복지사 홍종석 작가가 현실적인 해법을 담아낸 안내서를 펴냈다.

이 책은 Q&A 형식으로 풀어낸 ‘현실밀착형 치매 가이드’다. 치매 진단 전후에 겪게 되는 복잡한 절차와 제도, 경제적·법적 문제들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실제 치매안심센터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을 중심으로, 현장 경험을 통해 구성된 이 책은 정확한 정보는 물론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본문에서는 △치매 검사와 진단 과정의 실제 절차 △장기요양보험 신청 △재가돌봄 서비스 △요양시설 선택법 △돌봄 비용 △각종 경제지원제도 및 세금 혜택 △부모님의 재산관리와 후견인 제도 등 법률적 대응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아울러 “치매여도 괜찮습니다”라는 메시지로 존중과 연대의 치매공생사회를 구상한다.

이처럼 작가는 치매 환자도 존중받는 시민으로서, 배려와 이해 속에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 연대하는 날을 희망한다. 치매를 단절의 계기가 아닌, 관계를 다시 맺는 ‘연결’의 출발점으로 바라본 것이다.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해외의 치매 친화적 정책과 돌봄 사례를 함께 소개하며, 치매 환자도 삶의 주체로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향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번 신간은 가까운 가족이 치매를 앓거나 노년기 돌봄을 준비하는 누구에게나, 가장 실질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전망이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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