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폭에 담긴 목포의 정체성
김건국 10번째 개인전 '백걸음의…'
내달 31일까지 영암 호텔현대서
입력 : 2025. 06. 01(일) 14:52
김건국 작 ‘용머리 여정’. KR갤러리 제공
김건국 작 ‘송자거리 겨울표정’. KR갤러리 제공
그림 한 점 한 점마다 목포의 풍경이 정성껏 담겼다. 남도로 겨울 여행을 하듯 관람객들을 아련한 꿈길로 이끄는 전시가 마련됐다.

목포 정체성을 캔버스에 표현하는 김건국 작가의 10번째 개인전 ‘백걸음의 여행 - 남도 바라보다’가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전라남도 영암 호텔현대 바이 라한 로비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남도 주변 갯벌이 주는 특별한 감성을 화폭에 담았다. 김 작가는 갯내음이 전하는 포근함과 따스한 저녁노을 아래 시시각각 다르게 펼쳐지는 갯벌의 다양한 표정을 세심하게 표현했다. 또한 ‘백걸음의 여행’이라는 작업실에서 바라본 목포 앞바다의 풍경은, 바라볼 때마다 가슴 설레는 고향 항구의 친숙하면서도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작품에 그대로 녹아있다.

김 작가의 작품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살아 숨 쉬는 듯한 남도의 풍경을 담고 있다. 심정택 미술칼럼니스트는 “그의 화폭에 담긴 겨울은 떠나온 곳인지, 앞으로 떠나갈 곳인지 모호하며, 오직 목포 어딘가라는 짐작만 가능할 뿐”이라고 평했다.

김 작가는 먼 이국의 명소보다 가까운 남도의 일상적 풍경을 더 소중히 여기며, 천천히 걸어 바라본 빛과 공간의 느낌을 작품 속에 섬세하게 담아낸다.

현재 김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노적봉예술단체, 한·중서화정예작가회, 아시아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MOKPO ART 70 회장을 맡아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백걸음의 여행 - 남도 바라보다’ 포스터. KR갤러리 제공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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