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오월, 종이로 빚은 시간' 기획전 나서
12일부터 미로센터 1층 전시실서
"함께 기억하는 따뜻한 오월 되길"
입력 : 2025. 05. 11(일) 16:05
광주광역시 동구는 1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미로센터 1층 전시실에서 ‘오월, 종이로 빚은 시간’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사진은 홍보 포스터. 광주 동구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가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기획전시를 선보인다.

동구는 1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미로센터 1층 전시실에서 ‘오월, 종이로 빚은 시간’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열린 시민 워크숍의 결과물로, 시민 작가들이 직접 만든 종이 인형과 신발 등 24점의 작품과 함께 엄정애 작가의 개인 작품도 함께 전시된다.

운동화, 고무신, 꽃신 등 다양한 신발은 1980년 5월의 거리를 떠올리게 하고, 종이 인형은 영령을 위로하는 존재로 표현됐다. 작품들은 창작물과 기록을 엮어내며 그날의 아픔과 희생을 추모하고, 기억의 의미를 되살렸다.

전시에 참여한 엄정애 작가는 “종이 인형은 5·18 영령을 보살피는 존재고, 풀칠은 시간을 이어 붙이는 행위”라며 “그날을 기억하고 잊지 않기 위해 정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주말과 공휴일에도 관람할 수 있다. 기타 문의는 동구 문화예술체육과로 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전시가 5·18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위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함께 기억하는 따뜻한 오월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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