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4880만원 가로챈 40대 피싱 수거책 '구속'
입력 : 2025. 04. 13(일) 17:17
광주 광산경찰.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약 4880만 원을 가로챈 40대 현금 수거책이 구속됐다.

13일 광주 광산경찰은 사기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광산구청 앞에서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속은 피해자 B씨 등 3명으로부터 4880만 원을 건네받아 조직에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체포 당일 북구와 여수 등지에서도 현금을 수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B씨는 저금리 대출 광고를 보고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연락했고, 조직은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해야 새로운 대출이 가능하다”며 B씨를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8일에 이어 9일에도 A씨에게 현금 1600만 원을 추가로 전달하려 했으나, 수상한 낌새를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B씨는 A씨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로 이동했고,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상품권 판매 대금을 수거하는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들로부터 수거된 현금 전액을 회수했으며,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은 지난 12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정준 기자 jeongjune.le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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