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잇는 상무 지원 철회… 투수는 현역이 대세?
이호성 입대 취소… 이정용·김진욱 등 사례도
취사병 복무 김도현은 전역 후 선발로 맹활약
취사병 복무 김도현은 전역 후 선발로 맹활약
입력 : 2025. 04. 09(수) 14:01

삼성라이온즈 투수 이호성. 삼성라이온즈 제공
최근 KBO 리그에서는 상무 피닉스 야구단(국군체육부대)에 지원한 뒤 철회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상무 입대 시기를 미루거나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복무를 택하는 것인데 투수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9일 삼성라이온즈에 따르면 이호성이 구단과 협의 후 상무 지원을 철회했다. 2004년생인 이호성은 빠르게 병역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입지가 확대됐고 결국 군 복무를 미루게 됐다.
KBO 리그 소속 선수가 상무에 입대할 경우 체육 특기병으로 퓨처스리그에서 활동할 수 있다. 현역이나 보충역으로 입대하는 것에 비해 몸 관리도 수월해 많은 지원자가 몰린다.
하지만 최근 투수들 사이에서는 상무 지원을 철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구단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미래 자원으로 분류됐던 선수들이 갑작스럽게 전력에 가세하면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호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최원태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 크레시 스포츠 퍼포먼스(CSP)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6경기에서 2승 4패와 평균자책점 7.40에 그쳤으나 올해 7경기에서 1홀드와 평균자책점 2.70으로 불펜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호성뿐만 아니라 김진욱(롯데자이언츠)과 이정용(LG트윈스)도 비슷한 이유로 상무 지원을 철회했다. 김진욱은 지난해 상무 지원을 철회했고 올해 3경기에서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3.18로 선발 로테이션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정용의 경우 상무에 재지원해 복무 중이다. 2022년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지원을 철회한 뒤 2023년 37경기에서 7승 2패 1홀드 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15로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고, 시즌 종료 직후 입대했다.
현역이나 보충역으로 입대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복무 기간이 현역의 경우 1년 6개월, 보충역의 경우 1년 9개월로 단축됐고 개인 훈련을 하면서 어깨와 팔꿈치 등이 회복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김도현(KIA타이거즈)은 현역으로 복무한 뒤 전성기를 맞은 대표 사례다. 김도현은 제39보병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한 직후인 지난해 35경기에서 4승 6패 3홀드와 평균자책점 4.92로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올해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6으로 5선발을 책임지고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9일 삼성라이온즈에 따르면 이호성이 구단과 협의 후 상무 지원을 철회했다. 2004년생인 이호성은 빠르게 병역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입지가 확대됐고 결국 군 복무를 미루게 됐다.
KBO 리그 소속 선수가 상무에 입대할 경우 체육 특기병으로 퓨처스리그에서 활동할 수 있다. 현역이나 보충역으로 입대하는 것에 비해 몸 관리도 수월해 많은 지원자가 몰린다.
하지만 최근 투수들 사이에서는 상무 지원을 철회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구단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미래 자원으로 분류됐던 선수들이 갑작스럽게 전력에 가세하면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호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최원태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 크레시 스포츠 퍼포먼스(CSP)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일취월장했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6경기에서 2승 4패와 평균자책점 7.40에 그쳤으나 올해 7경기에서 1홀드와 평균자책점 2.70으로 불펜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호성뿐만 아니라 김진욱(롯데자이언츠)과 이정용(LG트윈스)도 비슷한 이유로 상무 지원을 철회했다. 김진욱은 지난해 상무 지원을 철회했고 올해 3경기에서 1승 1패와 평균자책점 3.18로 선발 로테이션을 무난하게 소화하고 있다.
이정용의 경우 상무에 재지원해 복무 중이다. 2022년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지원을 철회한 뒤 2023년 37경기에서 7승 2패 1홀드 3세이브와 평균자책점 4.15로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고, 시즌 종료 직후 입대했다.
현역이나 보충역으로 입대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복무 기간이 현역의 경우 1년 6개월, 보충역의 경우 1년 9개월로 단축됐고 개인 훈련을 하면서 어깨와 팔꿈치 등이 회복할 시간도 가질 수 있다.
김도현(KIA타이거즈)은 현역으로 복무한 뒤 전성기를 맞은 대표 사례다. 김도현은 제39보병사단에서 취사병으로 복무한 직후인 지난해 35경기에서 4승 6패 3홀드와 평균자책점 4.92로 팀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고 올해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56으로 5선발을 책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