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시민 의식 발휘 생명의 소중함 일깨웠죠”
●김재형 목포해양대학생
SRT열차서 응급환자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교양 이수 대처능력 겸비"
입력 : 2025. 03. 31(월) 16:59
김재형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재학생
“평소 학습한 것을 토대로 위기상황에 1초의 망설임 없이 생명을 구조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재형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첨단해양모빌리티학과 학생의 각오다.

김 학생은 지난 27일 오후 SRT 열차 안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응급환자를 구해냈다. 김 학생의 선행은 한동안 알려지지 않았으나 ㈜SR에서 객실 내 응급환자 발생 사고에 대한 구조 조력자의 신원을 수소문하던 중, 김재형 군이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재학생임을 확인했고 대학 측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SR에 따르면 지난 9일 목포행 SRT 655 열차에 승차한 김 학생은 열차가 광주송정역에 진입할 때쯤 뒤편에서 누군가가 쓰러지는 소리와 함께 주위가 소란해지자 상황을 살피러 다가갔다.

김 학생은 상태의 위중함을 알아채자마자 그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열차 객실장의 신고로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약 7분가량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후 해당 환자는 출동한 119 구급대의 응급처치로 의식을 되찾았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추가 치료를 받았다.

김 학생은 국립부산해사고 재학 시절에 상급안전교육(응급처치담당자)을 수료하고 의료관리자 자격을 취득했으며 군 복무 당시에는 국군춘천병원에서 전투병 생존법 교육을 수료, 분대 단위 응급처치 요원으로도 활약했다.

더불어 2024학년도 2학기에는 국립목포해양대학교의 교양 과목 ‘응급처치 및 수상인명구조’를 수강하는 등 평소 꾸준한 교육과 실습을 통한 응급상황 대처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김재형 군은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거의 매년 심폐소생술을 익힐 기회를 이어가고 있다. 습득한 지식을 실제 상황에서 직접 행동으로 옮기고, 귀중한 생명을 구하게 돼 매우 뿌듯하다”며 “물론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만약 그런 상황을 마주한다면 이번보다 더욱 침착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목포=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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