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연의 성지’ 자리매김…다채로운 무대 올린다
개관 34주년 맞은 광주예술의전당
광주시립예술단 상반기 공연 계획 발표
교향악단·발레단·창극단 등 준비 한창
New Wave·천변만화 등 장르별 다채
찾아가는 문화공연·문화예술교실 추진
입력 : 2025. 01. 14(화) 17:18
광주시립발레단 공연 현장.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예술공연의 성지’ 광주예술의전당에서 을사년 새해를 맞아 다채로운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개관 34주년을 맞은 광주예술의전당은 14일 2025년 광주시립예술단 신년 프로그램 및 상반기 공연 계획을 밝히며 주요 공연사업을 소개했다.

교향악단, 발레단, 합창단, 창극단, 국악관현악단, 소년소녀합창단, 극단, 오페라단 등 8개 시립예술단은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시민들이 일상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찾아가는 문화공연’, ‘예술감상교육사업’, ‘문화예술교실’ 등 주요 공연사업을 신설 및 강화한다.

먼저 광주시립교향악단(광주시향)은 올해 상반기 12회 이상의 공연을 계획해(정기연주회 6회, 오티움콘서트 2회, 체임버 시리즈 3회, 어린이날 특별공연 1회)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풍성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시향의 새해 첫 공연은 2025 신년음악회 ‘New Wave’로 15일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열린다.

이어 GSO 기획공연 ‘체임버 시리즈’를 다음달 21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극장2에서 선보인다. 3월 이후 일정은 광주시향 예술감독 취임 이후 공개될 예정이다.

광주시립발레단의 올해 첫 공연은 발레살롱콘서트Ⅰ ‘Voice of Spring’이다.

낭만발레에서 고전발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갈라 작품들로 구성된 공연은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의 해설까지 더해져 관객들의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립발레단은 이어 5월 첫 정기 공연으로 5·18 광주 민주화 정신을 기리는 창작발레 ‘Divine’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23년 주재만의 안무로 첫선을 보인 이 공연은 ‘신성한, 숭고한, 천상의’란 뜻으로 번역되는 제목을 차용한 작품으로서 5·18 영령들과 그 가족들 광주시민 모두를 아우를 예정이다.

광주시립발레단 제138회 정기공연 ‘코펠리아’는 오는 10월 대한민국 발레축제에 초청받아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서 열린다.

이 외에도 2025년 찾아가는 문화공연의 일환인 ‘해설이 있는 발레’ 공연을 광주시내 야외무대에서 선보인다.

광주시립합창단은 올해 상반기 정기연주회 1회, 기획연주회 5회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정기연주회 ‘신춘음악회’를 시작으로 4월과 5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들이 기다린다.

이어 6월 광주시립합창단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매김한 로비음악회 ‘Matinee Concert’(어울림)이 공연된다.

특히 재생과 풍요를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해 각양각색의 공연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립창극단의 기획공연 ‘판소리 감상회’가 4월 무대에 올라 공연의 막을 올리고 5월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기획공연 ‘천변만화’가 5월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해 열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창단 30주년 연주회.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 제144회 정기공연 비발디 ‘Gloria’(글로리아).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지난해 창단 30주년을 맞이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도 올해 상반기 다채로운 국악 창작 관현악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광주·전남 출신 국악인들이 한데 모이는 제141회 정기연주회 ‘꿈, RETURNS’가 오는 4월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지역 국악 예술 후학 양성과 국악 인재들의 예술적 역량 강화의 장이 되고자 꾸준히 펼쳐 온 ‘청소년 협연의 밤’ 연주회를 한층 강화해 선보인다. 6월에 개최되는 ‘청소년 협연의 밤’ 연주회는 최초로 ‘여성 지휘자’들이 각 국악전공 대학교에서 추천받은 우수한 학생 협연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제144회 정기공연 비발디 ‘Gloria’(글로리아)를 오는 3월28일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공연한다. 이어 5월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시민들에게 직접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야외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광주시립극단 공연 현장.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광주시립극단은 4월24일~26일 제24회 정기공연으로 고전명작 시리즈 ‘위선자 타르튀프’를 선보이며 지난해 친화 공연 사업으로 기획한 출장연극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를 6월29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에서 공연한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올해 상반기에 정기공연과 기획공연을 각각 한 차례 선보일 방침이다.

먼저 4월4일~5일 광주를 대표하는 50여명의 성악가들과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 ‘50 Stars’를 선보인다.

이어 5월30일~31일 18회 정기공연 ‘사랑의 묘약’으로 다시 찾아온다. 이탈리아 3대 희극 오페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원작을 충실히 압축해 90분의 공연시간 동안 주요 하이라이트를 펼쳐낸다.

한편 광주예술의전당은 올해 몇 가지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내 새로운 공연 장소 발굴을 통한 문화 환경 조성과 초·중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및 미래 예술 관람객의 잠재적 기반 확보 등을 골자로 한 △찾아가는 문화공연사업 △예술감상교육사업 △문화예술교실 등이 마련된다.

윤영문 광주예술의전당 전당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광주시민이 보내준 따뜻한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개관 34주년을 맞은 올해는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을 준비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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