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총재, 올해 일구대상 받는다
프로야구 산업화 시대 개막 주역
입력 : 2024. 11. 11(월) 10:54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뉴시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올해 일구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로부터 KBO 최초의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공을 인정받았다.

일구회는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일구대상에 허 총재를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최고 타자 및 투수 등 9개 부문 수상자는 11월 중순께 추가 발표된다.

허 총재는 경남고와 고려대를 거쳐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청보핀토스 감독과 롯데자이언츠 수석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쌓았다. 또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MBC 해설위원으로 입문해 2021년까지 오랜 기간 마이크를 잡으며 해박한 지식과 친근한 멘트로 ‘한국의 빈 스컬리’로 평가받았다.

2022년 KBO 총재에 올라서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과 수비 시프트 제한, 베이스 크기 확대 등 여러 제도를 도입하며 역대 최초 10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발판이 됐고, MZ 세대와 여성 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가성비 좋은 여가 활동 공간이라는 인식을 새겼다.

특히 CJ ENM과 한국 스포츠 사상 최대 금액인 3년 총액 1350억원에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고, 10개 구단 재정에도 큰 힘을 보탰다. 또 OTT 서비스 티빙을 통해 중계되는 영상을 쇼츠로 팬들이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새로운 즐길 거리로 자리 잡았으며 이는 한국 야구 숙원이었던 산업화 시대 개막으로도 직결됐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허구연 총재는 책상 위에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닌 현장을 파악하고 근본적인 시스템에 칼을 대는 결단력을 나타냈다”며 “한국 야구를 이끄는 수장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2024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다음 달 10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 베르사이유홀에서 개최된다. 시상식은 IB스포츠와 네이버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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