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먼이 출연한 연극 ‘51번 사진’GIST 무대에 오른다
6일오후 7시 GIST 행정동 CT아트홀
DNA 이중나선 구조 발견 연구 실화
프로젝트 연:결의 재해석 거쳐 연극화
입력 : 2024. 11. 05(화) 10:23
6일 오후 7시 행정동 1층 CT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연극 ‘51번 사진’ 포스터.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6일 오후 7시 행정동 1층 CT아트홀에서 ‘프로젝트 연:결’ 극단을 초청해 연극 ‘51번 사진’을 공연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극은 교내 출판사 ‘GIST PRESS’가 지난 2019년 출간한 희곡 ‘51번 사진(저: 애너 지글러(Anna Ziegler), 역: GIST 기초교육학부 이시연 교수(영문학)’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51번 사진’은 1951~53년 사이 영국에서의 DNA 이중나선 구조 발견에 관한 연구 경쟁 실화를 기반으로, 과학적 요소와 흥미로운 문학적 요소가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2015년 영국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른 연극에서 할리우드 스타 니콜 키드먼이 주인공 로절린드 프랭클린 역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로젝트 연:결’ 극단은 2022년 연극 ‘인코그니토’를 시작으로 무대 위의 언어로 관객들과 맺어지고 싶은 바람을 담아 결성된 프로젝트팀이다.

이번 광주 공연에는 임진효가 연출을, 권수빈이 기획을 맡았다. 배우로는 김린아(로절린드 프랭클린 과학자역)·김진형(모리스 윌킨스 과학자역)·문호장(레이 고즐링역)·이우성(돈 캐스퍼 과학자역)·박민석(제임스 왓슨 과학자역)·김태윤(프랜시스 크릭 과학자역) 등이 참여해 로절린드 프랭클린과 모리스 윌킨스 사이에 벌어진 갈등을 중심으로, 여섯 과학자들 간의 경쟁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그릴 예정이다.

‘51번 사진’을 번역한 이시연 교수는 “이 작품은 ‘DNA 나선 구조’의 위대한 발견 이면에 가려진 여성 과학자를 중심으로 과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연구 경쟁을 주제로 한 작품”이라며 “과연 이 작품이 연극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매우 궁금하고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출자 임진효는 “원작을 토대로 옮긴 장면 하나하나는 인물 각자의 선택과 그로 인해 연계되는 결과들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사유하는 과정이었다”며 “등장인물의 이야기를 넘어 극장 공간에 함께하는 모두에게 각자의 방식으로 스며드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51번 사진’처럼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외국의 좋은 작품들을 발굴해 무대에 올릴 예정이며, 자체 창작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GIST 구성원 및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행사 포스터 하단의 QR코드를 통해 사전 신청을 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만원 상당 스타벅스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GIST PRESS가 발간한 ‘51번 사진’ 도서 100부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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