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국회도서관 호남관 선택 아니고 필수다
최첨단 플랫폼 구축에 최적
입력 : 2024. 10. 31(목) 17:33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의 광주지역 국회의원이 지난 30일 국회에서 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의 목적은 국회도서관 분관을 호남권역에 신설해 광주의 역사성을 공고히 하고 국가지식 자산을 분산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민주화와 노벨상의 도시 광주가 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유치를 통해 더 큰 미래를 준비하길 기대한다.

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유치의 당위성은 차고 넘친다. 당장 기존의 규제완화나 개발사업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의 지식거점 형성을 통해 복지부터 교육과 문화까지 지역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역균형발전의 대안이다.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고 ‘알 권리’와 지식정보 격차 해소를 시킨다는 장점도 무시할 수 없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맞춰 광주를 인문 도시로 바꿔 ‘제2의 한강’ 등 유수한 인재를 배출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

이날 토론자들도 호남거점 도서관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경희대 박노수 교수는 “국회도서관은 정보 허브와 지식공유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호남분관이 지역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등 정보 접근성의 불균형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노우진 교수는 “해외 사례를 볼 때 국립도서관은 지역균형개발 및 지식격차해소, 연구조사 기능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민주화 연구·전시·보존을 위한 센터를 비롯해 공연 등이 어우러진 ‘빛고을복합문화관’을 제시했다. 김승봉 추진위원이 제안한 AI기반 첨단 지식 플랫폼 구축도 시의적절한 제안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국회도서관도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그 첫 걸음은 광주에 특화된 호남분관을 통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도서관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최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기술을 바탕으로 광주에 설립되는 호남분관을 디지털 도서관의 거점으로 키워낸다는 의미도 크다. 지식정보화시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집적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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