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심리적 정권교체 국면”…국힘 “野 발목잡기에 좌절”
여야 정치권, 추석민심 엇갈려
입력 : 2024. 09. 18(수) 15:53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민심 잡기에 주력한 여야 정치권이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서로 다른 추석 민심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에 달해있다”며 “심리적 정권교체의 초입 국면”이라고 전한 반면, 국민의힘은 “민생에 매진하라는 명령이 추석 민심”이라며 “즉각 민생현안 논의에 협조하라”고 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추석 민심과 향후 정국’ 관련 간담회를 열고 “추석 밥상의 최대 화두는 의료대란과 분노였다”며 “‘절대 아프면 안 된다’는 추석 덕담과 팍팍한 민생에 대한 분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일탈을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성이 가득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심리적 정권교체 국면의 배경에 대해선, “이재명 지도부와 민주당의 안정이 대세기반을 형성하고, 겸상불가의 윤·한 갈등으로 여권발 정권 붕괴심리 확산과 윤·한 양자 공동추락이 나타나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의 차별화는 계속될 것이고, 윤 대통령은 어떤 차기 후보도 믿기 어려울 만큼 고립돼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국혁신당도 “의료대란, 민생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무능과 후안무치에 대한 분노였다”고 주장했다.

이규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들이 분노하거나 말거나 김건희 씨의 이른바 관종 행보는 추석 연휴에도 이어졌다”며 “아직 명품백 수수 사건 검찰 최종 처분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면죄부를 받은 듯 들뜬 기분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생을 강조하며 야당을 향한 비판을 빼놓지 않았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심의 화두는 단연 민생이었다”며 “하나같이 국회가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먹고 사는 문제에 매진하라고 말씀하셨다. 당정이 더욱 단합해 반드시 민생 협치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늦더위에 지친 국민은 끝없는 정쟁과 야당의 발목잡기에 더욱 좌절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추석 민심을 제대로 들었다면, 이재명 대표의 먹사니즘이 진심이라면 이제라도 특검의 굴레를 벗고 즉각 민생현안 논의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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