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대 교수들 12일부터 무기한 자율 휴진
연세대 의대 ‘무기한 휴진 지속’ 59.7%
입력 : 2024. 07. 11(목) 16:12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모습. 뉴시스
고려대 의료원 소속 교수들이 예고한 대로 오는 12일부터 응급·중증 환자를 제외한 무기한 자율 휴진에 들어간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고려대 의대 교수들이 학회 참석, 병가, 개인 사유 등을 이유로 각자 연차를 쓰고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려대 역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처럼 개인의 의사와 선택을 존중하는 ‘자율적 휴진’을 예고함에 따라 실제 휴진 규모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앞서 연세대 의료원 소속 세브란스·강남세브란스·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지난달 27일부터 자율적인 무기한 휴진(응급실·중환자실 등 제외)에 돌입했다. 자율적 휴진인 만큼 세브란스병원 등 교수들 대부분 진료를 유지하고 있어 눈에 띄는 환자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아산병원 교수들도 지난 4일부터 중증·응급·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를 위주로 보는 자율적인 진료 재조정에 들어갔다.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 가능성도 열어놨다.

또 다른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교수들은 무기한 휴진을 중단했거나 유예했다.

한편, 최근 연세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속 교수 1276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407명)의 절반 이상이 무기한 휴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9.7%(243명)가 ‘휴진을 지속한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비대위는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설문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휴진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비율은 응답자의 40.3%(16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비율은 31.9%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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