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슈니테크, 김 종자 양식 '배양 필름' 개발
2억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중국산 굴 패각 문제 해결
입력 : 2024. 04. 17(수) 09:21
목포 소재 수산양식기술 전문기업인 슈니테크가 최근 김 종자 양식 배양 필름을 개발했다. 사진은 배양 필름. 슈니테크 제공
목포의 한 수산양식기술 전문기업이 김 종자 양식을 위한 필름 형태의 배양 제품을 개발해 2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7일 슈니테크에 따르면 모태펀드(한국벤처투자) 운용사인 ㈜킹슬리벤처스로부터 2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슈니테크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존 김 종자 양식에 쓰였던 중국산 굴 패각의 균일하지 못한 크기나 모양, 무거운 무게로 인한 인건비·운송비 증가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배양 필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슈니테크는 중국산 굴 패각 문제를 해결하면서 편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굴 패각 무게의 2% 수준인 필름 형태의 제품을 개발했다. 배양 필름은 기존의 굴 패각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무게가 아닌 표준화된 면적 단위로 판매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 배양 필름 사용 시 설치 및 출하, 채묘 과정이 간소화된다.

유동헌 킹슬리벤처스 투자이사는 “전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의 중심에 있는 김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식의 표준화가 요구되며 배양 필름이 이러한 김 산업 표준화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배양 필름은 6조원 규모의 김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슈니테크는 설립 후 1년여 동안 특허 출원 및 등록을 각각 1건, 5건 진행했으며 특히 김 종자 배양 필름과 관련된 핵심 특허를 해외에 PCT(특허협력조약) 출원을 완료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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