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조6천억 '깜짝 실적'
전년 1분기 대비 931% 증가
매출 71조9천억 12.8% 늘어
입력 : 2024. 04. 30(화) 09:41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에 연결 기준 매출 71조9156억원, 영업이익 6조6060억원을 올리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분기 63조7454억원 대비 12.8% 증가했다. 지난 2022년 4분기(70조46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70조원대 매출을 다시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6402억원보다 931.9% 증가했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이달 초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 증권사 추정치 평균) 5조2636억원보다 1조원 이상 높았다.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메모리가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으로 흑자 전환했고 MX(모바일경험)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전분기 대비 전사 영업이익에 3000억원가량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 사업을 맡고 있는 DS(디바이스설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9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 4분기(2700억원) 이후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23조1400억원으로 전년(13조7300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특히 DDR5(Double Data Rate 5) 및 고용량 SSD(Solid State Drive) 수요 강세가 이어진 메모리 매출이 같은 기간 8조9200억원에서 17조34900억원으로 96% 급증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매출 개선은 지연됐지만 효율적 팹(FAB)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다. 또 4나노 공정 등 첨단 공정 경쟁력 향상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의 경우 매출은 47조2900억원으로 전년 1분기(46조2200억원) 대비 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4조2100억원) 대비 3.1% 감소한 4조700억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에서도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33조530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11.2% 감소한 3조5100억원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등 부품 납품 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이익률이 축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TV와 가전 사업은 시장 수요 부진에도 실적 선방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보다 4% 감소한 13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178.9% 증가한 53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500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을 거뒀다.

하만은 지난 1분기 매출 3조2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 84.6% 증가했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매출은 전년 대비 19% 감소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56.4% 감소한 3400억원이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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