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남녀직원, 근속연수 격차 줄었으나 연봉 격차 '여전'
남성 대비 여성 평균연봉 68.9% 그쳐
연봉 격차 큰 업종에 상사·지주·증권
입력 : 2024. 04. 16(화) 14:35
대기업 남녀 직원의 근속 연수 격차는 감소하고 있으나, 연봉 격차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500대 기업 중 352개 기업들의 남녀 직원 근속 연수와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남성 직원(11.7년) 대비 여성 직원(8.9년)의 평균 근속 연수 비율은 76.1%였다. 이는 지난 2019년 71.2%에 비해 5.9%p 감소한 것이다.

반면 지난해 남성 직원(1억151만원) 대비 여성 직원(6993만원)의 평균 연봉 비율은 68.9% 수준으로 2019년 64.9%에서 4%p의 격차를 줄이는 데 그쳤다.

남녀 직원의 평균 근속 연수 비율에 비해 연봉 격차 비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은 같은 업종에서도 여성 직무 분포가 남성에 비해 낮은 연봉 직무에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상사·지주·증권업종은 남녀 직원의 근속 연수 차이가 가장 적었지만 연봉 격차는 다른 업종 평균에 비해 컸다. 남성 직원 대비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 비율은 상사가 61.7%, 증권 63.1%, 지주 67.6%로 평균(68.9%)에 비해 낮았다.

근속 연수 차이가 가장 심한 업종은 조선기계·석유화학·철강 등으로,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2019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지만 여성 직원은 20% 오르는 데 그쳤다.
오지현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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