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사람들>이경은(광주시 음악협회 회장)
입력 : 2024. 04. 04(목) 09:44
이경은 광주시 음악협회 회장
“이번에 광주시 음악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성악가 소프라노 이경은입니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서 여주인공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 그동안의 저의 삶은 예술 속에서 제자신을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유학 생활을 마치고 항상 성악가 이경은 또는 이경은 교수로 살다가 3000명의 광주 음악인 대표인 회장이라는 직함이 아직은 낯섭니다. 유학을 떠날 당시에는 부모님과 3년간이라는 약속과 달리 11년이라는 긴 시간을 유럽에서 보내게 됐습니다. 이때 국립음악원 졸업과 다수의 국제 콩클를 입상하며 활발히 활동했으며 특히 푸치니의 수녀안젤리카로 데뷔하며 오페라 연주자로의 도약이 저를 이탈리아에서 긴 세월을 지내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유럽의 여러 국가와 도시에서 백작부인, 버터플라이, 토스카로 프리마돈나의 역할을 통해 오직 성악가로서 충실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2002년에 귀국해 모교인 전남대학교와 충남대학교에서 출강하며 후학을 양성하면서 10여편의 오페라와 다수의 독창회, 음악회를 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내 자신의 삶에 채워지지 못하는 뜨거운 갈망에 방황했습니다. 이럴 때 나의 재능과 능력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메세나와 봉사에 관해 눈을 뜨게 됐고 이러한 나의 마음가짐과 노력은 2017년부터 한국걸스카우트 광주 연맹장이라는 직책을 통해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미래세대를 위한 노력과 우리 사회를 위한 역할은 우리 세대가 지녀야 할 책무이며, 이러한 역할은 우리 미래세대는 물론이고 함께 하는 광주 사회 구성원이 함께 행복과 감동을 만들어 갈수 있는 기회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가진 예술을 향한 열정과 사랑을 동료 음악인들과 함께 광주시 음악협회의 융성을 통해 이상을 실현하려 합니다. 광주 시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더불어 이를 실행할 회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저는 이러한 감동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뜻을 지닌 다양한 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로 정리된 다양한 의견의 핵심은 무엇보다 문화 광주를 꽃 피울 수 있는 중심에는 가장 많은 예술인 회원을 이끄는 우리 음악협회가 있다는 것이고 우리가 만들어 내는 소산이 광주를 흥으로 춤추게 하고 광주를 웃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와 저희 회원 모두는 시민과 함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광주공연문화예술을 창달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행복한 감동의 도시 광주를 함께 만들어 봐요.”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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