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일…실용·안정 중시한 민생 행보
장관 사표 반려, 실무 인사 중용
경제TF 주재, 깜짝 이벤트 최소화
G7 정상회의로 외교 무대 데뷔
경제TF 주재, 깜짝 이벤트 최소화
G7 정상회의로 외교 무대 데뷔
입력 : 2025. 06. 11(수) 13:2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로 취임 1주일을 맞았다.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한 이 대통령은 민생과 외교에 집중하며 실용과 안정에 방점을 둔 초기 국정 기조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제외하고 전임 정부 장관들의 사표를 모두 반려해 ‘동거 내각’을 선택했다. 급격한 개편보다는 국정의 연속성과 실무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다. 국무회의에서 전임 장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조직 내부의 불안 요소도 달랬다.
대통령실 비서진과 일부 부처 차관 인사는 조기 단행됐다. 김용범 정책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등 경륜과 실무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전진 배치됐다. 외교·경제 라인에도 정통 관료 출신 인사들이 기용돼 정책 집행력 강화가 기대된다. 특히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실용 참모’들이 핵심 축을 이룬다.
이 대통령은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실질 업무에 몰두했다. 공식 공개 일정은 국회 취임 선서와 현충일 추념식에 그쳤고, 두 차례 비상경제TF 회의를 통해 추경 편성과 물가 점검 등 민생 문제를 직접 챙겼다. 현충일 추념식 직후 전통시장을 찾은 일정 역시 ‘깜짝 행보’보다는 현장 점검의 성격이 짙었다.
민생뿐 아니라 외교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일본·중국 정상과 잇따라 통화한 데 이어,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다. 다자외교 무대 데뷔전으로서,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노선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외교 전략은 실속과 국익 중심으로 설계됐다. 비서진에는 외교·안보 현안을 잘 아는 전략통들을 배치하고, 각국과 양자 협의도 병행할 계획이다. G7 무대를 통해 이 대통령이 글로벌 외교 리더십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초반 국정 운영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인수위 없이 임기를 시작한 이 대통령은 민생과 외교에 집중하며 실용과 안정에 방점을 둔 초기 국정 기조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제외하고 전임 정부 장관들의 사표를 모두 반려해 ‘동거 내각’을 선택했다. 급격한 개편보다는 국정의 연속성과 실무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결정이다. 국무회의에서 전임 장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조직 내부의 불안 요소도 달랬다.
대통령실 비서진과 일부 부처 차관 인사는 조기 단행됐다. 김용범 정책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등 경륜과 실무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전진 배치됐다. 외교·경제 라인에도 정통 관료 출신 인사들이 기용돼 정책 집행력 강화가 기대된다. 특히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 등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실용 참모’들이 핵심 축을 이룬다.
이 대통령은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며 실질 업무에 몰두했다. 공식 공개 일정은 국회 취임 선서와 현충일 추념식에 그쳤고, 두 차례 비상경제TF 회의를 통해 추경 편성과 물가 점검 등 민생 문제를 직접 챙겼다. 현충일 추념식 직후 전통시장을 찾은 일정 역시 ‘깜짝 행보’보다는 현장 점검의 성격이 짙었다.
민생뿐 아니라 외교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일본·중국 정상과 잇따라 통화한 데 이어,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다. 다자외교 무대 데뷔전으로서,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노선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외 변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외교 전략은 실속과 국익 중심으로 설계됐다. 비서진에는 외교·안보 현안을 잘 아는 전략통들을 배치하고, 각국과 양자 협의도 병행할 계획이다. G7 무대를 통해 이 대통령이 글로벌 외교 리더십을 어떻게 보여줄지가 초반 국정 운영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