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자존심 살린 광주FC…박수 받고 아시아 여정 마침표
초호화군단 알힐랄에 0-7 완패
움츠리지 않고 '광주'만의 축구
시·도민구단 첫 8강 '새 역사'도
움츠리지 않고 '광주'만의 축구
시·도민구단 첫 8강 '새 역사'도
입력 : 2025. 04. 27(일) 14:14

광주FC가 26일(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알 힐랄과의 8강전에서 0-7로 패배했다. 사진은 광주FC 헤이스가 이날 경기를 뛰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K리그 구단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유일하게 올라 4강에 도전했던 광주FC의 여정이 알 힐랄전의 패배로 끝이 났다. 광주FC는 세계적인 스타 선수를 보유한 전통 강호 알 힐랄을 상대로 끝내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광주만의 축구로 기적을 일으켰고 끝까지 ‘버티는 축구’가 아닌 ‘맞서는 축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잘 싸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FC는 지난 26일(한국 시각) 오전 1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8강전 알 힐랄(사우디)와의 경기에서 0-7로 대패했다.
이날 광주는 4-4-2 전형을 바탕으로 헤이스와 최경록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가브리엘-박태준- 이강현-아사니가 중원을, 김진호-민상기-변준수-조성권이 수비를 하며 김강민이 골문을 지켰다. 상대가 알 힐랄이라고 무작정 수비에 더 집중하거나 움츠려들지 않고 공격을 제어하면서도 기회를 엿 봐 공격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경기 내내 알 힐랄의 강한 압박과 조직력에 초반부터 실점을 허용하며 시달려야 했지만, 광주는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아사니 같은 공격 자원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점수차가 적당히 벌어졌을 때 경기를 뒤집기보단 더 실점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오후성, 주세종, 박인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뉴캐슬(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출신인 미트로비치와 유벤투스(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바이에르 뮌헨(독일 프로축구 리그)·FC 바르셀로나(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출신 칸셀루, 첼시 FC(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출신의 쿨리발리 등이 포진된 알 힐랄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완패했다.
하지만 광주의 ACLE 행보는 충분히 박수 받을만 한 업적을 세워왔다는 평가다. 광주는 지난 2023년 K리그1 3위에 올라 ACLE 티켓을 얻었다. K리그 역사상 시·도민구단에서 최초로 8강에 진출한 광주는 첫 경기에서 일본 J리그 강호인 요코하마를 7-3으로 격파했다. 이후 리그 스테이지에서도 3승을 더 추가해 동아시아 리그 12팀 중 4위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을 진출했다. 16강에서도 광주는 일본 챔피언 비셀 고베를 상대로 1차전 0-2 패배 뒤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기적의 드라마’를 완성하기도 했다. 이어 선수단의 가치가 무려 20배도 넘게 차이나는 ‘초호화 군단’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알 힐랄을 넘어 우승까지 노린다며 출사표를 던진 광주는 아쉽게도 8강에서 멈췄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광주FC는 지난 26일(한국 시각) 오전 1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CLE 8강전 알 힐랄(사우디)와의 경기에서 0-7로 대패했다.
이날 광주는 4-4-2 전형을 바탕으로 헤이스와 최경록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가브리엘-박태준- 이강현-아사니가 중원을, 김진호-민상기-변준수-조성권이 수비를 하며 김강민이 골문을 지켰다. 상대가 알 힐랄이라고 무작정 수비에 더 집중하거나 움츠려들지 않고 공격을 제어하면서도 기회를 엿 봐 공격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경기 내내 알 힐랄의 강한 압박과 조직력에 초반부터 실점을 허용하며 시달려야 했지만, 광주는 굴복하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아사니 같은 공격 자원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점수차가 적당히 벌어졌을 때 경기를 뒤집기보단 더 실점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오후성, 주세종, 박인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뉴캐슬(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출신인 미트로비치와 유벤투스(이탈리아 프로축구 리그)·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바이에르 뮌헨(독일 프로축구 리그)·FC 바르셀로나(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출신 칸셀루, 첼시 FC(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 출신의 쿨리발리 등이 포진된 알 힐랄의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완패했다.
하지만 광주의 ACLE 행보는 충분히 박수 받을만 한 업적을 세워왔다는 평가다. 광주는 지난 2023년 K리그1 3위에 올라 ACLE 티켓을 얻었다. K리그 역사상 시·도민구단에서 최초로 8강에 진출한 광주는 첫 경기에서 일본 J리그 강호인 요코하마를 7-3으로 격파했다. 이후 리그 스테이지에서도 3승을 더 추가해 동아시아 리그 12팀 중 4위로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16강을 진출했다. 16강에서도 광주는 일본 챔피언 비셀 고베를 상대로 1차전 0-2 패배 뒤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기적의 드라마’를 완성하기도 했다. 이어 선수단의 가치가 무려 20배도 넘게 차이나는 ‘초호화 군단’에게 전혀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알 힐랄을 넘어 우승까지 노린다며 출사표를 던진 광주는 아쉽게도 8강에서 멈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