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번째 도전서 대권 꿈 이룰까
조기대선 국면…3년만에 설욕 기회
당내 입지 견고…원팀으로 본선 준비
각종 여론조사서 ‘지지율 1위’ 고수
대법, 선거법 재판 결과 최대 변수
입력 : 2025. 04. 27(일) 18:39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6일 오전 광주광역시 광산구 호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전남기자협회 체육대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
27일 더불어민주당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후보가 3번째 대권 도전에서 대권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2022년 3월 20대 대선 본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3%P(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이후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인용해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3년만에 설욕할 기회를 맞게 됐다.

이 후보는 지난 10일 ‘K이니셔티브’ 비전을 들고 세계를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권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017년과 2022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이 후보의 첫 번째 대권 도전은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 당내 경선이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후보는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른바 ‘흙수저’ 출신으로, 소년공 시절 일했던 공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당시 경선에서 ‘언더독’(이길 가능성이 적은 선수나 팀)이었지만, ‘사이다 발언’과 정책 추진력이 주목받으며 34만7647표(득표율 21.2%)를 얻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21년 대선 경선에선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체급을 올려 대권에 두 번째 도전장을 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현 새미래민주당 고문)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처음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돼 본선에 올랐다.

과반 득표에 성공해 결선 투표 없이 직행했지만,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의혹’이 본선에서 발목을 잡아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6·3 조기 대선은 이 후보에게는 세번째 대권 도전이 됐다.

이 후보가 쌓아온 당내외 입지,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 등은 지난 2022년 대선 도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고 탄탄해졌다.

당내 경선에서도 별다른 리스크 없이 압승을 거두며 대선 후보로 확정돼 ‘원팀’으로 본선을 준비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4월 22대 총선을 거치면서 ‘이재명 민주당’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8월 전당대회에선 85.4%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 대표 연임에 성공하며 당내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현재 각종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상고심 심리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대선 후보자 등록일인 오는 5월 10~11일 이전에 선고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의 정치적 운명을 대법원이 쥔 모양새다.

이 후보가 오는 6·3대통령선거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켜가며, 정권교체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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