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CEO·임택>금남로를 걸으며 민주·역사·인문의 정취를 느껴보시라!
임택 광주 동구청장
입력 : 2025. 04. 24(목) 11:32

거대한 역사의 지문을 간직한 채 민주의 함성을 품은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부터 광주 수창초등학교 너머까지 이어지는 이 거리는 광주의 동맥이자, 역사를 떠받치는 뼈대와도 같다. 3·15 부정선거로 ‘곡(哭) 민주주의 장송 시위’가 벌어지고, 한국 민주주의 초석이 된 5·18민주화운동은 물론이거니와 6월 민주항쟁, 고(故) 이한열·박승희 민주열사의 노제가 열렸던 이곳은 45년이 지난 지금도 용광로처럼 들끓고 있다. 과거 타오르는 화염병, 최루탄 가스로 매캐한 연기가 가득한 시위 현장은 현재 수십만 명의 촛불을 든 시민들이 모여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외쳤다. 그리고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 판결을 함께 지켜보며 ‘대한민국의 봄’을 되찾았다.
역사를 품고,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간직한 금남로를 걸을 때면 민주열사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역사의 한복판에 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젠 제의(祭祀)를 넘어 축제로 승화된 ‘5·18 전야제’를 비롯해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광주 버스킹 월드컵’, ‘촛불집회’ 등 시민들에게 넉넉한 품을 내어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리이면서도 광장이고, 거대한 그림을 품은 캔버스 같은 금남로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차 없는 거리-걷자잉’을 운영 중이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오후 2~8시)마다 금남로 공원부터 전일빌딩 245 앞 구간이 도심 속 휴식 공간이자 자율공간이 되는 것이다.
더욱이 금남로가 갖고 있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 역사적인 공간이 이제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마음 편히 거닐면서 쉬고,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할 일이다. ‘인문도시 광주 동구’답게 곳곳에 자리한 동명책방·소년의 서 등 지역 서점을 연계한 책방 부스가 운영돼 빈백에 앉아 책을 보기도 하고, 지역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공연은 거리가 곧 공연장이 된다. 상인회와 사회적경제기업 등이 마련한 장터는 탄핵 정국 속에 갈수록 더 침체되고 있는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남로를 아우르는 광주의 심장인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 광주읍성유허, 129년의 세월을 간직한 광주서석초교 등 다수의 유·무형의 국가유산이 수두룩한 그 중심에는 ‘인문도시 광주 동구’가 있다. 우리만이 가진 국가유산과 인근 문화시설을 활용해 밤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나는 야간관광 프로그램인 ‘광주문화재야행(동구 달빛걸음)’을 개최하는 곳 역시 광주 자치구 중 동구가 유일하다. 낮에 보는 거리와 밤에 만나는 거리는 다를뿐더러, 야간경관이 주는 특별한 느낌에 고요한 정취가 더해지면 그 설렘은 몇 배가 되어 방문객들에게 힐링이 된다.
국가유산청 주관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동구가 9년 연속 선정된 덕분에 올해부터 ‘광주국가유산야행’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돌(石)’을 테마로 하는 ‘돌의 안부(2023)’, ‘돌의 기억(2024)’에 이어 3번째 마지막 시리즈로 ‘돌의(義) 시간(2025)’을 선보인다. 무등산의 상서로운 돌(서석)이 11세기 석수장이에 의해 석등(재명석등)이 되고, 16세기 안전한 도시를 꿈꾸는 성돌(광주읍성)을 쌓았던 구전을 스토리텔링 한 8야(夜)를 테마로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4월 25~26일(오후 5~10시) 이틀간 5·18민주광장, 서석초교, 빛의 읍성 일원을 찾으면 국가유산의 가치와 동구 문화재만의 특별한 야행을 경험할 수 있다.
이렇듯이 든든한 역사적 뿌리가 깊으면서도 민선 7·8기 출범 이후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낮과 밤이 즐거운 도시, 미래가 기대되는 희망도시가 바로 광주 동구다. 무등산 자락에서 시작돼 유유히 흐르는 광주천을 따라 금남로와 충장로를 아우르는 곳, 주민들 스스로가 삶의 질을 높이고, 일상생활 속 인문 정신이 확산되는 동구야말로 ‘광주의 심장부’가 아닐까싶다. 봄꽃 만개한 4월, 민주주의의 성지라 불리는 금남로, 역사와 문화를 품은 광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인문도시 광주 동구’로 귀한 걸음 해주시길 바란다.
역사를 품고,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을 간직한 금남로를 걸을 때면 민주열사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며 역사의 한복판에 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젠 제의(祭祀)를 넘어 축제로 승화된 ‘5·18 전야제’를 비롯해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광주 버스킹 월드컵’, ‘촛불집회’ 등 시민들에게 넉넉한 품을 내어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거리이면서도 광장이고, 거대한 그림을 품은 캔버스 같은 금남로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차 없는 거리-걷자잉’을 운영 중이다. 매달 첫째 주 일요일(오후 2~8시)마다 금남로 공원부터 전일빌딩 245 앞 구간이 도심 속 휴식 공간이자 자율공간이 되는 것이다.
더욱이 금남로가 갖고 있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 역사적인 공간이 이제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마음 편히 거닐면서 쉬고,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할 일이다. ‘인문도시 광주 동구’답게 곳곳에 자리한 동명책방·소년의 서 등 지역 서점을 연계한 책방 부스가 운영돼 빈백에 앉아 책을 보기도 하고, 지역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공연은 거리가 곧 공연장이 된다. 상인회와 사회적경제기업 등이 마련한 장터는 탄핵 정국 속에 갈수록 더 침체되고 있는 골목상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남로를 아우르는 광주의 심장인 옛 전남도청, 5·18민주광장, 광주읍성유허, 129년의 세월을 간직한 광주서석초교 등 다수의 유·무형의 국가유산이 수두룩한 그 중심에는 ‘인문도시 광주 동구’가 있다. 우리만이 가진 국가유산과 인근 문화시설을 활용해 밤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나는 야간관광 프로그램인 ‘광주문화재야행(동구 달빛걸음)’을 개최하는 곳 역시 광주 자치구 중 동구가 유일하다. 낮에 보는 거리와 밤에 만나는 거리는 다를뿐더러, 야간경관이 주는 특별한 느낌에 고요한 정취가 더해지면 그 설렘은 몇 배가 되어 방문객들에게 힐링이 된다.
국가유산청 주관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에 동구가 9년 연속 선정된 덕분에 올해부터 ‘광주국가유산야행’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돌(石)’을 테마로 하는 ‘돌의 안부(2023)’, ‘돌의 기억(2024)’에 이어 3번째 마지막 시리즈로 ‘돌의(義) 시간(2025)’을 선보인다. 무등산의 상서로운 돌(서석)이 11세기 석수장이에 의해 석등(재명석등)이 되고, 16세기 안전한 도시를 꿈꾸는 성돌(광주읍성)을 쌓았던 구전을 스토리텔링 한 8야(夜)를 테마로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4월 25~26일(오후 5~10시) 이틀간 5·18민주광장, 서석초교, 빛의 읍성 일원을 찾으면 국가유산의 가치와 동구 문화재만의 특별한 야행을 경험할 수 있다.
이렇듯이 든든한 역사적 뿌리가 깊으면서도 민선 7·8기 출범 이후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낮과 밤이 즐거운 도시, 미래가 기대되는 희망도시가 바로 광주 동구다. 무등산 자락에서 시작돼 유유히 흐르는 광주천을 따라 금남로와 충장로를 아우르는 곳, 주민들 스스로가 삶의 질을 높이고, 일상생활 속 인문 정신이 확산되는 동구야말로 ‘광주의 심장부’가 아닐까싶다. 봄꽃 만개한 4월, 민주주의의 성지라 불리는 금남로, 역사와 문화를 품은 광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인문도시 광주 동구’로 귀한 걸음 해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