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카페 청소한 여학생들…“날개 어딨나” 네티즌 칭찬
입력 : 2025. 04. 24(목) 12:52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뉴시스
남들이 어지럽혀 놓은 무인 카페를 청소하고 사장에게 ‘행복하세요’라는 쪽지까지 붙여 놓은 여학생들의 사연이 공개 되면서 네티즌들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무인카페를 운영 중인 한 업주가 ‘어젯밤 늦게 들어온 여성 3인’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업주는 “밤늦게 출동해서 카페를 치워야 하나 고민됐는데 12시가 넘은 시각에 여성 3명이 들어왔다”며 상황이 담긴 CCTV 캡처 이미지를 함께 공개했다.

이어 “세 분이 유쾌하게 뚝딱뚝딱 청소했다”며 “무인카페 하면 인류애를 상실했다가도 또 다시 올라오는 것 같다”고 했다.

당시 테이블 위에는 마신 음료의 컵과 페트병, 그리고 다양한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시험 시즌을 맞아 밤늦도록 카페를 이용한 학생들이 뒷정리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흔적이었다.

그런데 새벽 1시께 젊은 여성 3명이 카페에 들어와 쓰레기를 정리하고 바닥과 테이블을 깨끗이 닦은 뒤 어지러진 자리를 정돈한 것이다.

그는 이어 “청소하신 여성분들이 후기를 남기고 갔다. 예쁜 학생들이다”라며 학생들이 남긴 손글씨 메모도 사진으로 첨부했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뉴시스
메모지에는 “사장님 저희가 여기 청소했어요! 항상 행복하세요. 시험기간에 공부 잘하다가요”라고 적혀 있었다.

누리꾼들은 “세상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대단한 사람들” “날개는 어딨어요?” “인류애 재충전 됨” “세상은 아직 아름답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병하 기자·뉴시스
사회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