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에연, 키르기스스탄 전력계통 안정화 협력 '속도'
전력기술 연수·인프라 개선 등
"양국 간 미래지향적 관계 강화"
입력 : 2025. 04. 21(월) 17:19
전남도와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지난해 외교부 공공협력사업(ODA)에 선정된 ‘키르기스스탄 전력계통 안정화 및 효율화를 위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키르기스스탄 전력계통 안정화 및 효율화를 위한 분산전원 제어 배전망(SCADA/DMS) 구축사업’으로, 녹색에너지연구원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키르기스스탄의 만성적인 정전 문제와 전력 손실을 줄이고 전력 계통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남도와 녹색에너지연구원은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키르기스스탄 전력 관계자를 초청해 연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수는 전력기술과 정책 교류를 통해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 프로그램에는 △전력 분야 발전방안 간담회 △한국전력 주요 시설 견학(배전 관제센터, 변전소, 인재개발원) △배전망(SCADA/DMS) 시스템 활용 교육 등이 포함돼 있으며, 전남도의 선진 전력 시스템과 기술적 노하우가 집중 공유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녹색에너지연구원과 키르기스스탄 측이 에너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키르기스스탄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과 전력 인프라 개선을 위한 상호협력을 골자로 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 황규철 녹색에너지연구원장, 박철주 전남도 국제관계대사, 김용주 파워플러스이앤씨 대표, 아르틱바예프 에밀백 키르기스스탄 전력회사(NEGK) 국제협력국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력 분야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 국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키르기스스탄 전력 관계자들이 전남도의 전력 인프라, 기술, 정책 등을 직접 경험한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전력기술 공유를 통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기업 중심의 공공협력사업’ 선정을 목표로 다양한 국제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렉스이노베이션㈜을 주관기업으로 하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공단의 기획용역비 7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남도는 올해 약 72억 원 규모의 키르기스스탄 소수력 발전소 건설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쏠라텍과 협업해 90억 원 규모의 케냐 태양광 발전(PV) 시스템 구축 및 재생에너지 전문직업교육센터 조성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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