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 관계자 3명 입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입력 : 2025. 04. 21(월) 13:54
신안산선 복선 전철 5-2공구 지하 터널 공사 붕괴 사고 현장. 연합뉴스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서 발생한 신안산선 복선 전철 5-2공구 지하 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관계자들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21일 경기남부경찰에 따르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 감리사의 현장 관계자 각각 1명을 형사 입건했다. 이번 사고 수사 과정에서 참고인이 피의자로 전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시공 중이던 신안산선 복선 전철 5-2공구 지하 터널 내부 가운데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돼 발생한 사고와 관련 안전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경찰은 CCTV 영상과 근로자 진술을 토대로 붕괴 우려가 제기된 시점부터 사고 발생 시점까지를 재구성하고 있다. 시공사에게서는 임의 제출받은 설계도 등 관련 서류를 면밀히 검토 중이다.

다만 경찰과 국토교통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 기관이 합동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현장 감식은 추가 붕괴 위험으로 일정을 잡지 못했다. 앞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붕괴 현장에 대해 공사 중지 및 진입 금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 터널 내부 진입이 금지돼 현장 답사조차 하지 못했다”며 “현장 감식 일정은 미정이지만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만큼 수사는 차질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사건사고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