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삭발·단식’…지역 정치권 ‘尹 파면’ 여론전
강기정·김영록 출퇴근 1인 시위
문인 청장, 청사 ‘尹 파면’ 현수막
민형배, 광화문서 단식 농성 돌입
전진숙·김문수 의원, 국회서 삭발
문인 청장, 청사 ‘尹 파면’ 현수막
민형배, 광화문서 단식 농성 돌입
전진숙·김문수 의원, 국회서 삭발
입력 : 2025. 03. 11(화) 18:29

광주시구의회 의원들이 1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즉각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및 천막농성에 들어가기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광주·전남지역 지자체장과 국회의원들이 1인 시위, 현수막 게첨, 삭발, 단식 농성 등 저마다 방식으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여론전에 ‘올인’하고 있다.
윤 대통령 석방이라는 변수가 돌출하며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지연되면서 정국의 불확실성과 긴장감이 보다 커졌다는 상황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8시 전남도청 앞 사거리에서 출근길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지사는 도민들에게 ‘내란수괴 윤석열 즉시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헌재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도민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김 지사의 1인 시위를 응원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까지 앞장서 싸워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구속 취소 이후 윤석열이 사과 한 마디 없이 영웅이나 된 것처럼 걸어나오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혹시 이번 석방이 헌재 판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헌법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의 결단이 필요한 만큼, 헌재는 신속한 파면 결정으로 국가적 혼란 상황과 국민적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만이 나라와 국민을 살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최선의 길”이라며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이 나올 때까지 출근길 1인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도 지난 1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국민의 뜻! 윤석열 즉각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는 광주시청 앞 사거리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강 시장은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근무시간 외 출·퇴근 시간에 맞춰 1인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 국민과 광주시민 대부분은 지금의 상황을 국가 존망의 위기라고 느끼며 극도의 불안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들어 1인 시위 피켓을 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식과 비상식, 정상과 비정상, 헌법과 반헌법, 민주와 반민주가 뒤섞인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시민들은 ‘윤석열 파면이 답이다’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탄핵 인용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과태료를 감수하면서 이례적으로 청사 벽면에 자신의 이름으로 ‘헌정 유린 국헌문란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정 게시대가 아닌 청사 건물에 문 청장 개인 명의의 현수막을 게시한 것은 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 북구 담당 부서는 이날 문 청장에 전화를 걸어 현수막 제거를 요청하는 자진 철거 계도 조치를 했으며 향후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문 구청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윤 대통령 석방은 자살골”이라며 검찰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광주·전남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헌재의 조속한 탄핵 선고를 촉구하며 행동에 나섰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의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은 이날 야당 의원들과 함께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단호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광화문 동십자각 농성장에 천막을 치고 장외 단식 투쟁에 나섰다.
국회에선 이날 오후 전진숙(광주 북구을) 의원과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이 박홍배 의원과 함께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을 했다.
여성 의원으로 유일하게 삭발 농성에 나선 전 의원은 “윤석열을 풀어준 법원·검찰을 향한 화를 어떻게 억누를 수 있겠나”라며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들에게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관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이 혼란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파면을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민주당 소속 일부 시·구의원들도 이날부터 5·18민주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김선욱·노병하·오지현 기자
윤 대통령 석방이라는 변수가 돌출하며 헌법재판소의 선고가 지연되면서 정국의 불확실성과 긴장감이 보다 커졌다는 상황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8시 전남도청 앞 사거리에서 출근길 1인 시위를 벌였다. 김 지사는 도민들에게 ‘내란수괴 윤석열 즉시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헌재의 신속한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도민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김 지사의 1인 시위를 응원하며 윤 대통령의 파면까지 앞장서 싸워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구속 취소 이후 윤석열이 사과 한 마디 없이 영웅이나 된 것처럼 걸어나오는 모습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으며, 혹시 이번 석방이 헌재 판결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헌법수호의 최후 보루인 헌법재판소의 결단이 필요한 만큼, 헌재는 신속한 파면 결정으로 국가적 혼란 상황과 국민적 불안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만이 나라와 국민을 살리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최선의 길”이라며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이 나올 때까지 출근길 1인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도 지난 1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서 ‘국민의 뜻! 윤석열 즉각 파면’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는 광주시청 앞 사거리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강 시장은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근무시간 외 출·퇴근 시간에 맞춰 1인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강 시장은 “대한민국 국민과 광주시민 대부분은 지금의 상황을 국가 존망의 위기라고 느끼며 극도의 불안과 혼란을 겪고 있다”며 “시장으로서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 들어 1인 시위 피켓을 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상식과 비상식, 정상과 비정상, 헌법과 반헌법, 민주와 반민주가 뒤섞인 지금의 현실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는 시민들은 ‘윤석열 파면이 답이다’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탄핵 인용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과태료를 감수하면서 이례적으로 청사 벽면에 자신의 이름으로 ‘헌정 유린 국헌문란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정 게시대가 아닌 청사 건물에 문 청장 개인 명의의 현수막을 게시한 것은 옥외광고물관리법 위반에 해당한다. 북구 담당 부서는 이날 문 청장에 전화를 걸어 현수막 제거를 요청하는 자진 철거 계도 조치를 했으며 향후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문 구청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윤 대통령 석방은 자살골”이라며 검찰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다.
광주·전남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헌재의 조속한 탄핵 선고를 촉구하며 행동에 나섰다.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의 민형배(광주 광산을) 의원은 이날 야당 의원들과 함께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단호한 탄핵 인용을 촉구하며 광화문 동십자각 농성장에 천막을 치고 장외 단식 투쟁에 나섰다.
국회에선 이날 오후 전진숙(광주 북구을) 의원과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이 박홍배 의원과 함께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며 삭발을 했다.
여성 의원으로 유일하게 삭발 농성에 나선 전 의원은 “윤석열을 풀어준 법원·검찰을 향한 화를 어떻게 억누를 수 있겠나”라며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들에게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헌법재판관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이 혼란의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파면을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민주당 소속 일부 시·구의원들도 이날부터 5·18민주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