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네?” 이정효의 분노, 비셀 고베를 향한다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광주FC 12일 안방서 2차전 출격
1차전 0-2… 2점 차 ↑ 승리 필요
“용기 갖고 K리그 자존심 지킬 것”
광주FC 12일 안방서 2차전 출격
1차전 0-2… 2점 차 ↑ 승리 필요
“용기 갖고 K리그 자존심 지킬 것”
입력 : 2025. 03. 11(화) 18:27

광주FC가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비셀 고베와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16강 2차전을 치른다. 광주FC 박인혁(왼쪽)이 지난 5일 일본 효고 고베 미사키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비셀 고베와 16강 1차전에서 자리 싸움을 시도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우리를 약간 무시하는 것 같다. 그런 의도는 아니었겠지만 솔직히 화가 난다.”
창단 첫 아시아 무대에서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하며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광주FC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비셀 고베와 16강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한 가운데 2차전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FC는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비셀 고베를 상대로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광주FC는 지난 5일 일본 효고 고베 미사키공원 경기장(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만들어내지 못한 완패였다.
이로써 광주FC가 파이널 스테이지(8강 이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두 골이 필요해졌다. 1·2차전 합산 스코어로 우열을 가리기 때문에 3점 차 이상 승리는 8강 진출, 2점 차 승리는 연장전, 1점 차 승리와 무승부, 패배는 탈락이다.
완패에도 광주FC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리그 일정을 조정하는 등 16강 1차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최상의 전력으로 승부를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아시아 무대의 주인공으로 맹활약 중인 자시르 아사니와 오후성은 여전히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한다. 극적으로 ACLE 엔트리에 합류한 주세종 역시 짧은 출전 시간에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상자들의 복귀도 반갑다. 개막 직전 부상으로 이탈했던 진시우는 16강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광주FC 데뷔전을 치렀다. 브루노 올리베이라와 최경록도 일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J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비셀 고베는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16강 1차전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리그 스테이지 4차전까지 두 경기 모두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광주FC에게 유효슈팅 0개로 완패를 안겼다.
비셀 고베는 더 강해진 전력으로 한국을 찾았다. 16강 1차전에서 광주FC의 골문을 꿰뚫었던 오사코 유야와 이데 하루야가 건재하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않았던 미야시로 다이세이도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16강 1차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는 제외됐던 지난해 J리그 MVP 및 베스트 일레븐 무토 요시노리와 지난해 J리그 베스트 일레븐 이데구치 요스케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일전을 하루 앞둔 11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전술적으로 잘 준비했지만 경기가 계획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만큼은 계획대로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에게 용기와 용맹함, 몰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다. 조직적으로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적극적인 시도를 통해 득점이라는 결실을 맺어야 한다. 요시다 다카유키 감독은 아사니와 이스나이루 헤이스를 주요 경계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아, 열받네?”라는 짧고 굵은 답변으로 상대의 견제에 응답했다. 그는 “맞는 말이다. 아사니만 잡으면 된다”면서도 “여러 선수들이 같이 상대해 준다면 집중 마크가 분산될 거다. 다른 선수들도 함께 뛰어서 아사니가 득점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팅에서 공유해서 전투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창단 첫 아시아 무대에서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하며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광주FC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비셀 고베와 16강 1차전에서 완패를 당한 가운데 2차전에서 판세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FC는 1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비셀 고베를 상대로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을 치른다.
앞서 광주FC는 지난 5일 일본 효고 고베 미사키공원 경기장(노에비아 스타디움 고베)에서 열린 16강 1차전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만들어내지 못한 완패였다.
이로써 광주FC가 파이널 스테이지(8강 이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두 골이 필요해졌다. 1·2차전 합산 스코어로 우열을 가리기 때문에 3점 차 이상 승리는 8강 진출, 2점 차 승리는 연장전, 1점 차 승리와 무승부, 패배는 탈락이다.
완패에도 광주FC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로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리그 일정을 조정하는 등 16강 1차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최상의 전력으로 승부를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아시아 무대의 주인공으로 맹활약 중인 자시르 아사니와 오후성은 여전히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한다. 극적으로 ACLE 엔트리에 합류한 주세종 역시 짧은 출전 시간에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부상자들의 복귀도 반갑다. 개막 직전 부상으로 이탈했던 진시우는 16강 1차전에서 교체 투입되며 광주FC 데뷔전을 치렀다. 브루노 올리베이라와 최경록도 일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J리그 디펜딩 챔피언인 비셀 고베는 최강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16강 1차전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리그 스테이지 4차전까지 두 경기 모두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음에도 광주FC에게 유효슈팅 0개로 완패를 안겼다.
비셀 고베는 더 강해진 전력으로 한국을 찾았다. 16강 1차전에서 광주FC의 골문을 꿰뚫었던 오사코 유야와 이데 하루야가 건재하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하지 않았던 미야시로 다이세이도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특히 16강 1차전 출전 선수 명단에서는 제외됐던 지난해 J리그 MVP 및 베스트 일레븐 무토 요시노리와 지난해 J리그 베스트 일레븐 이데구치 요스케도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일전을 하루 앞둔 11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전술적으로 잘 준비했지만 경기가 계획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만큼은 계획대로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수들에게 용기와 용맹함, 몰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세 번째 맞대결에서는 어떻게든 득점을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다. 조직적으로 상대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적극적인 시도를 통해 득점이라는 결실을 맺어야 한다. 요시다 다카유키 감독은 아사니와 이스나이루 헤이스를 주요 경계 대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아, 열받네?”라는 짧고 굵은 답변으로 상대의 견제에 응답했다. 그는 “맞는 말이다. 아사니만 잡으면 된다”면서도 “여러 선수들이 같이 상대해 준다면 집중 마크가 분산될 거다. 다른 선수들도 함께 뛰어서 아사니가 득점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팅에서 공유해서 전투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