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장남-재계 총수 릴레이 면담
조선팰리스 강남 통제된 보안구역서 진행
입력 : 2025. 04. 30(수) 12: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는 트럼프 주니어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개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뉴스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국내 재계 총수 간 면담이 이뤄지는 조선팰리스 강남 주변은 평소와 크게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건물 안팎에선 다소간의 긴장감이 감지된다.

 면담은 이날 오전 일찍 시작됐다. 면담 장소는 조선팰리스 건물의 한 보안 구역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 방한의 가교 역할을 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같은 건물이다.

 이날 오전 8시 45분께는 일찌감치 면담을 마친 한화그룹 3형제가 이 건물 1층 커피숍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 차 조선팰리스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나선 총수들의 정확한 면담 시간과 동선은 알려지지 않았다.

 상당수의 취재진이 조선팰리스 로비 입구에 대기하고 있지만 얼굴을 마주친 총수는 아직 없는 상태다.

 건물 밖 인도에는 다소 긴장감이 감지된다.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노란 현수막이 내걸려서다. 이는 트럼프 주니어가 한국에 도착한 전날 오후 보수단체가 설치한 현수막이다.

 전날 오후에는 신자유연대 회원 등 50여명이 조선팰리스 건물 앞에 모여들자 경찰이 경력 180여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전에는 건물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의 모임이나 집회는 없었다.

 현재 경력은 모두 빠졌고 경찰 한두명이 건물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전세기편으로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직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으로 이동해 오후 9시부터 2시간가량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와 우애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정 회장은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라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방한을 물밑에서 기획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총수와의 면담이 이뤄지는 이날 하루 내내 집무실을 지키며 면담 전반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찬과 만찬도 함께 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총수들과의 면담 일정을 소화하고서 이날 밤늦게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출국 시간은 면담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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