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경쟁 가속화…광주에 인프라 집적해야”
●‘AI 경쟁력 확보’ 국회토론회
혁신거점 ‘AI생태계 조성’ 등 모색
“국가AI컴퓨팅센터 최적지는 광주”
강 시장 “AI 2단계 신속히 이뤄져야”
입력 : 2025. 02. 20(목) 18:07
강기정 광주시장과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민형배·양부남·조인철·정진욱·전진숙 국회의원 등이 20일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AI 혁신 거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정부가 국가AI컴퓨팅센터 조기 개소 등 인공지능(AI) 사업의 집중투자를 예고한 가운데 광주시가 AI 선도도시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프라 집적화를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광주시는 20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멀티모달 AI시대, AI 혁신거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는 광주시와 더불어민주당 조인철(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주관했다.

토론회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조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민희 위원장과 간사인 김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훈기·정진욱·양부남·전진숙·민형배 국회의원,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관, AI 전문가, 기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 의원은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가 더욱 공고화된다면 대한민국이 AI강국으로 올라설 가능성에 동력을 더할 것이고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며 “지난해 국회는 AI기반 조성에 집중한 제정법을 마련한 만큼, 민간의 독자적 AI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욱 성심껏 국회 차원의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세계 AI 주도권을 쥐기 위한 즉각 실행이 가능한 준비된 도시다”며 “현재 인프라, 인재, 기업을 핵심으로 한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단계 AX실증밸리에 더해 초거대AI로 나아갈 채비를 마쳤다. 지금 광주가 하는 AI산업은 비단 광주에 국한된 과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열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세계의 AI전쟁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속도와 집적이다”며 “국내 H100의 절반을 보유한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AI인재양성 사다리를 갖춘 광주야말로 국가AI컴퓨팅센터 설립 최적지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AI 2단계 사업을 위한 예타 면제와 슈퍼추경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광주는 막중한 국가적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와 정부, 산업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토론회는 먼저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의 ‘AI주권확보, 인프라 확보 등 광주 혁신거점 협력방안’ 주제발표로 시작됐다.

배 연구원장은 “AI가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인프라, 기술 등 다양한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돼야 한다”며 “광주 AI 1단계 사업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주 페르소나 AI 최고브랜드관리자(CBO)는 ‘광주 AI인프라 지원을 통한 한국형 AI기술개발’을 주제로 사례발표를 했다. 광주시와 함께하는 AI솔루션 실증을 설명하고, 국가AI데이터센터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제공 서비스를 받아 획기적으로 기간을 단축한 연구개발 효과 등을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오상진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을 좌장으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윤석주 페르소나 AI 최고브랜드관리자(CBO), 김현철 MBC 미래성장국장, 공득조 지스트(GIST) AI정책전략대학원 부원장, 김경만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이 패널로 참여해 AI 주권 확보, 거대 모델 개발, 응용서비스 개발, 양질의 데이터 확보, 기업·학계·공공 부문별 전략과 대응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데이터, 인프라, 정책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AI 혁신거점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는 이미 전국 최고 수준의 AI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국가 AI컴퓨팅 센터 유치 등 정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가 AI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득조 지스트(GIST) AI정책전략대학원 부원장은 “지금 상황은 대한민국과 광주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며 “지난 5년간 광주는 인프라를 깔고 인재를 키우고 기업을 모으며 AI산업을 준비해왔고, 대한민국 어떤 곳에서도 이같이 준비된 곳은 없다. 광주는 기회를 선점할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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