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구청장협의회,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개통” 촉구
입력 : 2025. 02. 12(수) 16:19
광주 5개 자치구청장들이 12일 오전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개통 문제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광주 구청장협의회 제공.
광주 5개 자치구 구청장들이 제주항공 참사 여파로 지역 여행업계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과 지역 경제 침체 해소를 위해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개통을 촉구했다.

광주 구청장협의회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무안국제공항의 폐쇄로 인해 광주·전남 지역의 국제선 이용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지역 여행업계가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며 “광주시와 국토교통부 및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협의회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개통이 지역 경제 회복과 주민 편의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는 입장이다. 광주 지역 여행업계에 여행 상품 취소 건수가 1806건, 취소 인원이 2만 973명에 달해 매출 손실이 약 300억원 이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지역 특성상 무안 공항 폐쇄가 여행업계에 큰 위기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또 지역민들이 국제공항을 이용하기 위해서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해국제공항 등 먼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해야 하며 세계인권도시포럼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등 규모가 크고 중요한 국제 행사들이 올해 광주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해외 참가자들의 원활한 이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광주공항 국제선 임시 개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광주공항은 과거 국제선을 운항한 경험이 있고 2835m의 활주로와 폭 45m의 활주로를 가진 광주공항이 2800m의 활주로를 가진 무안공항과 마찬가지로 국제선 취항이 가능한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는 “항공사업법 및 국토교통부 허가 지침에 따르면 국제선 임시 취항은 ‘인근 권역 국제공항에 해당 정기노선이 없는 경우’ 허가가 가능하다. 무안공항이 폐쇄된 가운데 광주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법적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서 “광주의 하늘길을 다시 열어 지역 경제와 주민 편익을 함께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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