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세뱃돈 '직접 관리'… 결제 건수 1위는 편의점
입력 : 2025. 01. 29(수) 13:59
설날을 보름 앞둔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현금 운송업체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설날 세뱃돈을 받은 청소년들은 직접 용돈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청소년 대상 서비스인 카카오뱅크 ‘미니’, 케이뱅크 ‘하이틴’의 잔액이 설 연휴 동안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2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설 당일(지난해 2월 10일) 청소년 대상 선불전자지급수단 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mini)’의 입금액은 일주일 전 같은 요일에 비해 약 3.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규 고객 수는 3.2배 이상 늘었다.

설 연휴 기간으로 범위를 넓혀도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지난해 2월 9~12일) 입금액은 전주 동일 기간 대비 약 233% 증가했다. 신규 고객 수도 236% 늘었다.

케이뱅크의 청소년 대상 서비스 ‘하이틴(Hiteen)’에서도 증가세가 확인됐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설 당일부터 3일간 일일 입금액은 전주에 비해 약 3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의 대다수는 설날 세뱃돈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청소년의 라이프스타일을 조사한 ‘틴즈 다이어리’에 따르면 청소년의 81.8%는 세뱃돈을 직접 관리한다고 답했다.

설 연휴에 용돈을 쓴 곳은 편의점이었다. 청소년들이 카카오뱅크 미니를 통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주로 결제한 사용처는 편의점과 의류매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설 연휴 결제 건수 기준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편의점이며 PC방·게임방, 상품권 구입, 카페, 의류매장이 뒤를 이었다.

결제 금액 기준으로는 의류매장, 소셜커머스, 배달앱, 편의점, PC방·게임방 순이다.

성별에 따라 사용처 순위는 다르게 나타났다. 여성은 결제 건수 기준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으며 카페, 상품권 구입, 의류매장, 마트 순으로 확인됐으나 남성은 PC방·게임방, 편의점, 상품권 구입, 카페, 택시 순으로 이용했다. 결제 금액 기준으로는 남녀 모두 의류매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뱃돈을 저축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미니 26일저금은 지난해 설 당일을 기점으로 한 달(지난해 2월 10일~3월 9일)간 총 저금액이 한 달 전(지난해 1월 12일~2월 9일)보다 약 120% 증가했다.
곽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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