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애도 기간 후에도 광주·전남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일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9차 회의를 주재하고 “오늘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국가애도기간의 마지막 날이다. 그동안 전국적으로 설치된 105개소의 합동 분향소에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조문해 주셨다. 아픔을 함께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 운영을 연장하고, 다른 지자체에서도 조문객 방문 추이, 지역 여건에 따라 연장 운영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일 유가족분들을 찾아뵌 자리에서 장례 절차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다시 한번 합동 위령제를 지내시기를 원하심에 따라 저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국토부에서는 유가족분들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희생자를 함께 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최 권한대행은 “정부는 사고 직후부터 이번 사고기와 동일한 기종을 운영하는 6개의 항공사의 안전 운항 체계에 대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며 “당초 어제까지 점검을 마치려고 했지만, 점검 기간을 일주일 연장해 정비 시간, 숙련 정비 인력 등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정비 분야를 집중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찰청에서는 전담팀을 구성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정부는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법에 따라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전원의 DNA 분석이 완료되면서 정부는 장례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장례문화진흥원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도와 광주시는 전담공무원을 현장에 투입해 장례 시기, 장소 등에 대한 유가족의 뜻을 확인하고 안치부터 발인, 화장, 장지 이동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