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중국 백두산 호랑이 보호 강화 시급
입력 : 2024. 12. 08(일) 18:28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지린성 백두산 국가자연보호구역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30년만에 발견됐다. 뉴시스
북한과 접경한 중국 지린성 백두산(중국 명칭 창바이산 長白山) 국가자연보호구역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30년만에 발견 됐다고 중국 관영매체 차이나데일 리가 지난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연보호구 관리소 직원들은 백두산 서쪽 비탈의 관광도로 인근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를 발견하고 휴대전화로 촬영에 성공했다.

시베리아 호랑이로 불리는 백두산 호랑이의 중국명은 둥베이후(東北虎)이며 중국 동북지역과 백두산 등에 서식하고 있다.

앞서 이들 직원들은 발견 7일 전 해당 지역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야생 백두산 호랑이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을 발견했다.

이에 모니터링 카메라 9대를 설치해 감시에 들어갔고 호랑이 출몰에 주의하라는 경고 표지판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성 임업·초원국은 이번 발견은 야생 백두산 호랑이의 서식지가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일대에 2021년 10월 지정한 백두산 국가자연보호구역으로부터 서쪽으로 200㎞ 이상 활동 반경이 확장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활동 영역이 넓어지면서 인근 민가까지 백두산 호랑이가 내려와 피해를 주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동북지방 헤이룽장성 농가에 농민을 물고 달아나는 상황이 지난달 18일 발생됐다.

2021년 기준 50마리였던 백두산호랑이가 지난해 기준 70마리로 늘어나면서 인근 농가까지 출몰하고 있는 것.

중국은 백두산 호랑이를 멸종위기종으로 보존키 위해 지난 2021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당초 멸종위기종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를 살려 먹이사슬 구조의 변화 등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기 위한 생태계 점검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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