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겨울 밤하늘 수놓는 최대 우주쇼 온다…'쌍둥이와 목금토성'
국립광주과학관, 특별 관측행사
광주 북구 거징이쉼터 개최
유성우 쌍둥이자리 별똥비
다양한 천체망원경·쌍안경
달·목성·금성·토성 등 관측
"마음에 오래 남는 추억 되길"
입력 : 2024. 12. 04(수) 18:36
한국천문연구원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윤은준 촬영 ‘쌍둥이자리 유성우’.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날씨가 많이 춥지만 추울수록 별은 더 빛난다. 영산강 밤하늘을 수놓는 별비가 시민들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

연말을 앞두고 올겨울 최대 우주쇼인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맞이하는 특별 천문행사가 열린다.

4일 국립광주과학관에 따르면 천문교육행사 ‘쌍둥이와 목금토성’이 오는 13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광주 북구 신용동 ‘거징이쉼터(첨단대교 옆)’에서 개최된다.

유성(별똥별)이란 유성체가 지구의 중력에 의해 매우 빠른 속도로 지구로 떨어지면서 밝은 빛줄기를 형성하는 것을 뜻한다. 우주를 떠다니는 작은 입자인 유성체의 크기는 다양하며 매일 지구로 떨어지는 유성체는 약 100톤에 이른다.

다수의 유성이 한꺼번에 떨어지며 별비처럼 보이는 천문 현상을 유성우(별똥비)라 부르는데 이는 천체가 우주에 흩뿌린 잔해대를 지구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3200 파에톤’이 우주에 흩뿌린 잔해대를 지구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유성우다. 매년 12월 중순에 만나볼 수 있으며 사분의자리 유성우(1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8월)와 함께 3대 유성우로 불린다.

천문교육행사 ‘쌍둥이와 목금토성’이 13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광주 북구 신용동 ‘거징이쉼터(첨단대교 옆)’에서 진행된다. 국립광주과학관 제공
이번 행사는 그동안 과학관 별빛천문대에서 운영되던 천문행사를 처음 야외에서 진행해 의미가 뜻깊다.

국립광주과학관 주변은 도심에서 오는 빛공해가 심해 유성우를 관측하기 어렵다. 주변이 어두워야 더 잘 보이는 유성우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거징이쉼터’를 행사 장소로 선택한 이유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행사 운영 시간 저고도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 곳에서에서 관측하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립광주과학관 관계자는 “거징이쉼터는 주변 아파트의 불빛이 멀리 있어 광공해 영향이 적다. 또 강변이기 때문에 주변 지형지물의 고도가 낮아 더 넓은 하늘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오는 14일 오전 10시께 극대를 이룰 것으로 학계에서 전망했다. 극대 전후로도 며칠간 유성우를 관측할 수 있다. 주최 측은 극대 시간이 낮이기 때문에 태양 외에 다른 천체는 볼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전날 밤을 관측 시간으로 선정했다.

행사 참가자는 천체관측 전문가의 별자리 설명을 포함한 유성우 관측을 체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천체망원경과 쌍안경으로 밤하늘을 수놓는 달과 별, 목성, 금성, 토성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밤하늘을 기념할 수 있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된다.

윤요셉 국립광주과학관 연구원은 “겨울에는 밝은 1등성들이 많아 밤하늘이 더욱 아름답다. 거기에 유성우까지 더해지는 12월은 강변의 밤하늘을 즐기기에 완벽한 시기”라며 “유성우는 빠른 속도로 떨어진다. 미리 빌 소원을 준비해 오길 바란다. 가족과 친구 연인들이 모여서 좋은 추억을 만드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별도의 예약 없이 현장 접수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우천 시 취소되며 최종 운영여부와 행사장소 및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국립광주과학관 누리집(https://www.sciencecen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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