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전남 이전… 민간 차원 역할 확대 필요”
전남연구원-지역경제학회 토론회
지속가능 성장 동력 필요성 공감
지역특성 고려 민간협력체계 구축
민간유치위 위촉…맞춤 전략 마련
입력 : 2024. 11. 21(목) 18:04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현실적인 지역균형발전 대안으로 평가받는 수도권 공공기관 추가 이전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전남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공론장이 열렸다.

전남연구원은 한국지역경제학회와 공동으로 21일 오후 3시 호텔현대 바이 라한 목포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각계 전문가 및 학회원 등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김영선 전남연구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민원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조현수 한국지역경제학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1부에서는 조현수 한국지역경제학회장이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필요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공공기관 이전은 지역혁신체계 구축에 매우 효율적인 정책이며, 지역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동력”임을 강조했다.

박웅희 전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도권 공공기관 전남 유치 방안’을 주제로, 1차 공공기관 이전 성과와 한계를 살폈다. 박 선임연구위원은 성공적인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하기 위한 7대 원칙을 소개하며, 전남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유치 전략과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체계 구축이 우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2부 패널토론에서는 이민원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좌장으로 김동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 김일태 전남대학교 석좌교수, 나주몽 전남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이춘근 한국경제분석연구소장, 장철순 국토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이 참여해,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전남도가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도권 공공기관을 전남도에 적극 유치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유치위원회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김영선 전남연구원장은 “수도권 공공기관의 전남 이전을 위해 민간 차원의 역할을 증대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며, 정부의 정책 방향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전남연구원은 전남이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 아젠다 발굴과 인구소멸 극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하고 정부 정책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전남도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