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부덕동~세지 방향 국도 23호선 1년째 사용 못해 불편 가중
지난 2023년 7월 도로 30m 구간 강우 유실
임시 도로 사용 조치 ‘S’형태 교통사고 우려
곡선 구간 좁은 차선 중앙선 침범 주행 빈번
“공정률 90%…도로 끝 유실 보완 노력 중”
입력 : 2024. 11. 04(월) 17:48
지난해 7월 나주 국도 23호선 도로 유실에 따라 임시 개통된 ‘S’자 곡선형태의 임시 우회 도로.
지난해 7월 유실된 나주시 ‘영산포 부덕동~세지 방향’ 국도 23호선 개통이 1년여째 늦어지면서 통행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임시 개통된 우회도로가 ‘S’자 곡선형태로 이뤄져 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부덕동 산 22-9 일원 세지면 방향 국도 23호선은 지난해 7월24일 지속적인 강우기간에 경사지와 인접한 도로 30m 구간 한쪽 차선이 내려앉아 유실되면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돼왔다.

나주시는 도로 유실에 따른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자 길이 130m·폭10m 우회도로를 같은해 8월23일 임시로 개통했다.

운전자 안전을 위한 차선 유도를 목표로 PE드럼통 40여개를 설치해 우회도로를 이용하도록해 안정적인 통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좁은 차선의 ‘S’자 형태 곡선 구간 도로 특성상 대형차량들이 중앙선을 침범한채 주행하는 사례가 잦아 맞은편 통행차량과 추돌할 위험을 안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일부 주민들은 해당구간 본도로를 1년째 사용 못해 불편하다고 호소하며 공사를 조속히 마쳐 안전한 통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촉구하고 있다.

화물차 운전자 A(40)씨는 “야간 운전중에 전방이 잘 보이지 않으며 ‘S’자 형태의 차선이라 시야가 잘 보이지 않아 배수로 쪽으로 차량이 전복할 뻔했다”고 말했다.

세지면에서 영산포로 매일 병원을 다닌다는 B(61)씨는 “유실된 본도로를 1년 3개월째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매일 본도로를 통해 출퇴근하는 이들도 매일같이 이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우회도로가 아닌 본도로를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통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나주시는 유실된 본도로 복구 과정에서 도로 끝 부분에 유실이 발생해 보완상의 이유로 공사가 늦어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나주시 도로관리팀 관계자는 “본도로 30m 구간을 성토 처리 했다. 도로 끝 내리막 지점에서 비가 오면 유실되는 부분이 있어 보완중이고 지면이 안정화되기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다.본도로 복구를 위해 긴급예산 10억원을 투입해 공정률 90%로 아스팔트포장을 마쳤고 사면보완, 가드레일설치, 차선도색만 하면 개통할 수 있다”며 “정식개통시 우회도로는 운전자쉼터로 활용할 계획이며 미흡한 부분들을 지속 관찰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주=김용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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