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잠금 상태 꼭 확인하세요”…주차 차량 절도범 구속
후사경 접히지 않은 차량 대상
40여 차례 2500만원 상당 훔쳐
입력 : 2024. 11. 05(화) 09:57
광주 북부경찰.
심야시간대 주택가 인근 문이 잠기지 않은 채로 주차된 차량에 침입해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5일 광주 북부경찰은 상습절도 혐의로 20대 초반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중순께 북구 오치동·문흥동·각화동 일대 주택가를 돌며 주차된 차량에서 명품백을 훔치는 등 40여차례에 걸쳐 2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누군가 차량에서 금품을 훔쳐갔다”는 내용의 신고를 다발적으로 접수한 경찰은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분석, 인상착의를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A씨에 대한 추적에 나선 경찰은 지난 1일 오후 3시께 북구의 한 찜질방 앞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 결과 수차례의 동종전력이 있던 A씨는 생활고를 겪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후사경이 접히지 않아 문이 열려 있을 가능성이 높은 차량만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주거가 불안정한 점과 동종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한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범죄예방을 위해서 차량 잠금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는 등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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