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추석 연휴 각종 사건·사고 속출
광주서 분신·흉기 사망 잇따라
음주·추돌 교통사고···9명 부상
입력 : 2024. 09. 18(수) 16:44
지난 14일 오후 1시10분께 광주 북구 유동사거리의 인도에서 60대 남성 A씨의 몸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 재와 소화기 분말 등이 남아있는 모습. 윤준명 기자
이번 추석 명절 기간 광주·전남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속출했다.

광주 도심에서는 분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고, 귀성길·귀경길 도로에서는 음주 운전, 추돌사고가 끊임없었다.

추석 연휴 첫날인 14일 오후 1시10분께 광주 북구 유동사거리 인근의 인도에서 60대 남성 A씨의 몸에 불이 붙었다.

진화 작업을 마친 소방 당국이 A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A씨는 대전 소재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몸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성묘를 가던 중 가족들과 불화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오후 3시14분께 광주 북구 동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70대 남성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평소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던 B씨는 지난 13일 추석 명절을 맞아 자택을 찾았고, 가족들에게 병원생활이 힘들다고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과 흉기가 함께 발견된 점, 가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범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연휴 기간 귀성길·귀경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 오전 7시55분께 광주 서구 마륵동의 한 삼거리에서 30대 C씨가 술을 마신 채 SUV를 몰던 중 가로등과 자전거 보관함을 차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다친 C씨는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성에서는 같은 날 4중 추돌 사고와 3중 추돌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17일 오전 9시40분께 장성군 북이면 호남고속도로 천안방향 원덕터널 인근 왕복 2차선 도로에서 D(57)씨가 몰던 SUV가 앞서가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충격 여파로 승합차가 앞으로 튕겨 나가면서 앞에 있던 또 다른 SUV를 들이받았고, 해당 SUV가 앞 승용차를 들이받는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사고를 목격한 승용차가 급정거하면서 뒤따라오던 차량 2대 후미를 들이받아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차량 7대에는 총 17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부상을 입은 D씨 등 8명이 소방 당국에 의해 광주와 전북 소재 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사고 당시 D씨는 음주나 무면허 운전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수습으로 인해 이 일대에서 1시간30분가량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정상아·윤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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