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교사 채용 '임용대란' 후 첫 증원…각각 34%·7%
입력 : 2024. 08. 07(수) 11:37
교육 당국이 내년 초등학교에 배치할 신규 교사를 올해보다 34%, 중·고교(중등)교사도 7% 더 뽑는다. 학생 수 감소로 신규 채용을 줄이는 기조였지만, 늘봄지원실장 등으로 전직할 교사 수급이 필요해 선발 규모를 크게 늘렸다.

7일 교육부 산하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각각 공고한 ‘2025학년도 공립 신규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선발 규모 사전예고 현황’에 따르면 내년 초등 신규교사는 전국에서 4245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최종 선발공고 인원(3157명)보다 1088명(34.5%)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2900~3200명)과 비교하면 1045명 더 많다. 이는 지난 2018학년도 ‘임용대란’ 이후 첫 증원이다.

전국 시도교육청 17곳 중 16곳에서 선발 규모를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그중 광주는 45명을 선발하겠다고 예고해 당초 선발공고 인원(6명)의 7.5배로 가장 큰 규모가 늘어났다. 이어 △대전 43명(4.3배) △세종 39명(3.9배) △전북 111명(2.7배) △충북 83명(2.6배) △대구 73명(2.4배) △서울 265명(2.4배) 등도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전남은 유일하게 선발 규모를 전년(150명) 대비 14.7% 감소한 128명으로 예고했다.

교육부는 증원 배경에 대해 “늘봄지원실장으로 선발돼 지방직 공무원인 임기제 교육연구사로 전직하는 인원을 고려했다”며 “1~2년에 걸쳐 한시적으로 신규채용 수요를 추가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초등 늘봄학교를 운영하기 위해 학교의 기존 교사가 관련 업무를 맡지 않도록 ‘교무실’, ‘행정실’과 별도의 늘봄지원실을 설치할 계획이다.

중등 교과 신규교사 선발 규모 역시 4814명으로, 전년도 4518명 대비 296명(6.6%) 늘었다. 중장기 교원수급계획(4000~4500명)보다는 314명 더 많다.

시도교육청별로는 17곳 중 8곳에서 선발 규모를 늘리겠다고 예고했다.

인천시교육청이 296명으로 선발 규모를 가장 많이 늘렸으며 △전남 419명(67.6%) △충남 411명(44.7%) △부산 470명(38.2%) △충북 170명(27.8%) △울산 68명(15.3%) △경남 352명(14.7%) △서울 767명(10.5%) 등에서 전년도보다 채용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반면 세종 18명(-81.1%)을 비롯해 △강원 91명(-42.4%) △제주 54명(-40.0%) △대구 30명(-23.1%) △경북 138명(-17.9%) △전북 236명(-14.2%) △대전 20명(-13.0%) △경기 1256명(-13.0%) △광주 18명(-10.0%) 등 9곳은 감축 선발을 예고했다.

공립 유치원 교사도 전국에서 377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304명보다 73명(24%) 늘었다.

한편, 이번 사전예고 선발 규모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 교육부 등 중앙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이후 선발 규모를 조정해 나갈 예정이며 최종 선발규모는 매년 9~10월 확정된다. 현행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은 수험생들의 예측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임용시험 실시 6개월 전까지 선발 규모를 공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교원 수급 등 특별한 사유가 발생할 시 시험일로부터 3개월 전까지 예고를 늦출 수 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사회일반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