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의 색채인문학>대한민국 학위복, 1908년 제중원 졸업식서 최초 착용
(261) 색채와 생활
박현일 문화예술 기획자·철학박사·미학전공
입력 : 2024. 08. 28(수) 17:35
전공별 학위복 29가지 색채.
●색채와 복장

검정 지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금고지기처럼 일단 들어온 돈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나오지 않는다. 모처럼 돈을 불릴 기회가 있어도 자금을 내놓기 망설이며, 돈의 사용을 즐길 수가 없으므로 주위로부터 인색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우리나라 학위복은 고종 22년(1885년)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濟衆院, 1908년) 의학교 졸업식 때 최초로 착용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졸업식 때 석사나 박사 그리고 대학교수들이 학교행사 때 입는 학위복 위의 후드(hood)를 보면 그들의 전공을 알 수가 있다.

유럽 대학들은 학위복에 대한 규칙이 없었지만, 미국 대학들은 학위복에 대한 제한된 시스템을 규정하였다. 학위복은 캡(cap, 박사학위 모는 노란색 술, 석사학위 모는 하얀색 술, 학사학위 모는 검은색 술이 달려있음), 가운(gown), 후드(hood)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학위복 디자인 개발을 한 사람은 가드너 코드렐 레너드(Gardner Cotrell Leonard, 1866년~1921년)이다. 그는 1887년 윌리엄스 칼리지(Williams College)의 졸업반이었던 동기들을 위해 학위복을 디자인하였다.

비렌은 그의 저서인 사람들에게 색채 판매(elling Color to People, University Books, Inc., New Hyde Park, N. Y. 1956. 비렌은 이 책에서 분류)에서 전공별 학위복을 아래와 같이 구별하였다.

1989년 홍병숙 교수는 그의 논문인 「1980년대 대중문화와 유행스타일과의 관계연구, 1989.」에서 1980년대 패션 문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펑크스타일(Punk Style)’, ‘중성 스타일(Middle Sex 또는 Androgynous’, ‘초현실주(Surrealism)의 의상’ 3가지를 언급하였다.

1980년대의 괄목할만한 패션으로는 ‘펑크스타일’, ‘중성(中性) 스타일’, ‘초현실주의 의상’을 꼽았으며, 이들의 탄생 배경이나 전파경로에 대중문화가 깊숙이 작용했다.

펑크 의상은 영국의 킹스 로드(Kings road)를 중심으로 한 청소년 집단에 의해 유행이 시작되었다. 특히 이 의상은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고, 권위와 지배를 무시하며, 죽음과 절망 그리고 공허를 상징하는 검은색을 숭배했다.

펑크 의상의 대표적 사례는 브래지어와 별다름이 없는 티셔츠에 그물 스타킹 그리고 미니스커트를 곁들인 가수 마돈나(Madonna)의 차림이나 반정부 구호를 옷에 새겨 넣는 디자이너 캐더린 햄닛(Katharine Hamnett)의 의상들, 속옷을 곁에 입는 샐리 브램톤(Sally Brampton)의 운동복이 여기에 속한다.

중성 스타일은 성(性) 해방운동에서 시작된 유니섹스 모드(unisex mode)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대중음악의 역할이 컸다. 컬처클럽(Culture Club)의 보이 조지(Boy George)가 여성 복장 차림을 한다거나 반대로 여성인 유리드믹스 그룹(Eurythmics Group)의 애니 레녹스(Annie Lennox)가 남성 복장 차림으로 무대에 선 것이 좋은 예이다.

중성 스타일의 특징은 화장함으로써 남성도 여성도 아닌 중성을, 턱시도 재킷 위에 미니스커트를 덧입어 양성을, 바둑판 줄무늬를 자유롭게 조합하였다.

초현실주의의 의상은 19세기 프랑스 문학을 비롯한 고급문화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며, 한 가지 주제를 놓고 그 이미지에 대한 견해를 자유롭고 주관적 또는 간결하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했고, 입술이나 귀의 인체 부위, 자연, 생활용품으로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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