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30개국 73인 아티스트 참여
주제 ‘판소리, 모두의 울림’
9월7일부터 86일간 펼쳐져
외부 전시로 ‘양림동’ 활용
입력 : 2024. 03. 26(화) 17:11
제15회 광주비엔날레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지난 25일 오후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충장호텔에서 비엔날레 참여작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의 참여작가가 공개됐다.

(재)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5일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개국 73인의 아티스트가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86일간 펼쳐지는 미술축제에서 ‘판소리’를 매개로 기후위기, 서식지 파괴, 분쟁 등 일련의 사건이 벌어지는 전 지구적 공간을 탐구한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제안한 ‘판소리-모두의 울림’은 판소리의 독창적 미학과 서사 방식에서 착안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판)이라는 의제를 ‘소리’로 공명시키려는 의도를 전한다. 한국의 음악 장르인 판소리를 통해 공감할 수 있는 동시대 공간이자 모두와 관계되어 있는 공간을 탐색하면서, 기후 변화, 거주 위기 등 포화된 행성인 지구에서의 일련의 현안들인 공간 문제에 대해 탐구한다. 광주비엔날레 본관 전시는 △부딪침소리(Larsen effect) △겹침소리(Polyphony) △처음소리(Primordial sound) 3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제15회 광주비엔날레 기간 국외 유수 문화예술 기관이 참여하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도 역대 최대 규모인 27개국이 참여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광주지역 작가 참여를 위해 ‘광주 파빌리온’도 신설됐으며 최근에 공모를 통해 전시를 기획하고 실행할 기획자로 안미희 전 경기도미술관장이 선정된 바 있다. 또 광주의 유서 깊은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지켜온 양림동이 외부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양림동의 전시 ‘소리숲’은 본전시에서 뻗어 나온 장외 섹션이다. 양림동의 옛 파출소와 빈집 등을 과감하게 활용, 사운드 프로젝트와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협업 작업이 기대를 모은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면면을 보면 그 동안 환경, 생태 등에 대해 작업해온 작가들로 떠오르는 작가들이 포함됐다”며 “관람객들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한편의 오페라와 영화처럼 만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전시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공간과 미래를 사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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