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의 어원

불가에서 색(色)은 눈에 보이는 현상, 곧 만물 세계를 뜻한다. 색즉시공(色卽是空)이란 말은 《반야심경》에 있는 말로서, 유형의 만물인 색(色)은 모두 인연의 소생(所生, 자기가 낳은 자식)으로서 그 본성은 공(空, 실체가 없고 자성이 없음)이라는 뜻이다.

시멘트는 ‘접착제’라는 뜻을 가진 희랍어 ‘Cementos’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인간이 시멘트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약 7천 년 전부터라고 알려져 있으며, 시멘트를 사용한 대표적 건축물로는 피라미드를 꼽을 수 있다.

피라미드에 사용된 시멘트는 석회로서 이것은 근세까지도 우리나라 시골에서 진흙과 더불어 사용했던 ‘회(灰)’를 가리킨다.

오늘날 사용하는 시멘트는 1824년 영국의 건축기사 조셉 애스피딘(Joseph Aspidin)이 특허를 낸 포틀랜드 시멘트로서,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 바다를 건너온 회(灰)에서 양회(洋灰)의 색깔을 말한다.

영어 gray는 ‘은근하게 반짝이는 빛’을 뜻하는 고대영어 gher에 어원을 두고 있으며, 사람의 머리카락이 검정과 하양이 섞었을 때 보이는 색을 상징한다.

18세기 말 이전에 회색은 오리나무에서 추출한 염료로 만들었다.



색채의 사회적 역사와 상징 그리고 연상

회색은 외로움, 쓸쓸함, 고난의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된다. 회색 재와 거미줄은 망각의 상징이며, 재는 파괴된 것의 상징이다. 태초에 세상은 회색의 안개 더미일 뿐 아무런 형태도 없었다. ‘회색의 선사시대’는 암울한 시대이며, ‘회색 풍습(원시시대의 풍습)’은 야만적인 풍습을 의미한다.

회색은 어둡고 칙칙한 색이지만, 갈색은 8세기에 프랑크 왕의 색이었고, 신성로마제국의 최초 황제였던 샤를마뉴(Chalemahne) 시대에 평민들이 입었던 옷 색깔이었다.

과거 제정러시아 때 8가지 이념을 색으로 나누었는데, 별다른 사상적 경향이 없는 사람들은 회색으로 분류되었다. 회색은 모두가 숨기는 감정과 인색 그리고 시기의 색이다.

회색은 은퇴, 슬픔, 겸손, 무관심과 관련된 색이다. 회색은 따스함과 차가운 느낌을 모두 주지만, 주로 차가운 느낌을 준다. 극단적인 2가지 색인 하얀색과 검은색 중간에 있는 회색은 사회적으로 가장 많이 수용되는 듯하다. 회색은 우울한 분위기를 만들거나 중성색 또는 무기력과 점잖음을 나타낸다. 회색은 자신을 늘 주위에 맞추고 있으며, 얼마나 밝은지 얼마나 어두운지를 결정하는 것도 주변의 색에 의해서 달라진다.

회색은 예술적 연출, 의상의 조화(앙상블). 건물, 기계, 실내장식의 배경색으로 사용하면 좋다. 회색은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회색의 상징적 효과는 애매한 느낌과 세련된 느낌을 동시에 주며, 유해(有害)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밝은 회색은 고급스러움과 지성 그리고 효율성을 나타내며, 어두운 회색은 퇴색, 침울, 진지함, 성숙의 의미를 나타낸다.

회색의 구체적인 개념에 있어서, 남성은 재와 아스팔트, 여성은 흐린 하늘을 연상시킨다. 회색의 추상적인 개념에 있어서, 남성은 실망, 여성은 우울함을 연상시킨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연상하는 회색의 사물은 코끼리와 비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