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총선 여론조사-해남완도진도>‘정치9단’ 박지원 45%·현역 윤재갑 20%
중앙 정치 경험 선호도 높아
입력 : 2024. 01. 01(월) 18:00
해남완도진도 선거구는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우세 속 윤재갑 국회의원이 추격하는 구도다. 특히 박 전 원장은 60대 이상, 완도·진도에서 각각 선호도가 우세한 반면, 윤재갑 의원은 청년층, 해남, 화이트칼라 직업군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MBC,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해남완도진도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지원 전 원장이 45%로 2위 윤재갑 의원(20%)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이어 윤광국 전 한국감정원 호남지역본부장 9%, 이영호 전 국회의원 3%, 김병구 변호사 2%, 장환석 전 대통령 비서실 선임행정관 2%, 곽봉근 국민의힘 국책자문위원회 고문 1% 순이다. 없음·모름·무응답 등 중도층도 17%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박 전 원장은 18~29세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타 후보들보다 우세했고 60대 이상(53%), 70세 이상(53%) 등에서 특히 높았다. 다만 18~29세 연령층에선 윤 의원이 35%를 기록하며 박 전 원장(22%)에 비해 지지세가 강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설문했을 경우, 박 전 원장은 50%, 윤 의원은 23%, 윤 전 본부장은 10%의 선호도를 각각 기록했다.

박 전 원장과 윤 의원의 지역별 지지도는 달랐다. 진도 출신인 박 전 원장은 진도 60%, 완도 50% 등 두 지역에서 우세 현상이 뚜렷한 반면, 해남에선 35%의 선호도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윤 의원은 완도 17%, 진도 10% 등에선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았지만 해남에서 27%를 기록하며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박 전 원장은 무직·기타 59%, 농·임·수산업 49%, 자영업 45%, 블루칼라 43%, 주부 44%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학생은 28%로 낮았다. 윤 의원은 화이트칼라 분야에서 31%, 농·임·수산업은 29%로 우세했으나 주부는 14%로 낮았다.

해남완도진도 지역민들은 국회의원 적합 기준으로 ‘중앙 정치 경험’(39%)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지방 정부와 지방의회 등의 지역 활동 인물(26%), 중앙행정 부처의 장·차관 등 관료 출신(9%), 시민사회 단체 경력 인물(6%), 법조인·교수 등 전문직 출신 인물(5%), 기타(2%) 순이다.

해남완도진도 지역민들에게 신당 투표 의향을 물었더니 ‘없다’(70%)가 ‘있다’(2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무안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7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는 8%였다. 모름·무응답은 15%를 기록했다.

우선 해결되어야 할 지역 과제로 의대 신설이 3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 해소(21%),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 착공(20%), 무안국제공항 활성화(9%), 광주·전남 지역 상생(7%), 한국에너지공대 정부 지원(4%) 순이었다.

한편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MBC,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해 12월28~29일(2일간)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9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중치값 산출 및 적용방법은 2023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2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황지 기자 hwangji.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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