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박현일의 색채인문학>이라크의 국기, 정권교체·전쟁 이유 5회 교체
(228) 색채와 국가
박현일 문화예술 기획자/철학박사·미학전공
입력 : 2023. 12. 19(화) 15:22
●이라크

이라크의 국기는 1921년에 제정되었으며, 정권교체와 전쟁 등의 이유로 다섯 차례 바뀌었는데, 현재의 국기는 지난 2008년에 새롭게 개정된 것이다.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빨강과 하양 그리고 검정, 초록 문구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얀색은 관용을 상징한다.

●이집트

이집트의 국기는 위로부터 빨간색과 하얀색 그리고 검은색 3가지 색의 가로줄 무늬가 있으며, 가운데에는 ‘살라딘의 독수리’라고 부르는 국장이 새겨져 있다.

이 국기 속에 있는 국장(노란 매)은 이슬람의 유명한 장군 살라딘(Saladin, 1138년~1193년)의 매를 상징한다.

하얀색은 평화와 밝은 미래를 상징한다.

●이탈리아

1871년 이탈리아에서는 교황과 왕의 권력 갈등이 새로운 분쟁으로 불붙었다. ‘하얀 당’은 왕을 지지했고, ‘검은 당’은 성직자들의 권력을 지지했다. 이때만은 예외적으로 교황이 검은 당이 되었다.

●인도

인도의 국기는 1947년에 제정되었으며, 인도 국민회의의 깃발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주황과 하양 그리고 초록, 24개의 축을 가진 파란 법륜 4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하얀색은 진리와 평화 그리고 화합을 상징한다.

인도에서는 하얀색 소를 빛의 화신으로 여기며, 인도의 일부 지방에서는 햇빛을 보기 위해 하얀색 동물을 바쳤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차 코팅제 생산업체인 듀폰(DuPont)은 ‘2008 듀폰 글로벌 자동차 색상 인기도 리포트’를 발표했다. 인도에서는 하얀색(28%)이 1위로 나타났다.

●타지마할(Taj Mahal)이라는 색은 타지마할 묘당의 외관을 이미지시킨 노란 기미가 있는 하양이다. 17세기 가로(Garo) 족의 샤 쟈한(Shah Jahan, 1592년~1666년) 황제의 아름다운 왕비 무무타즈(Mumutaz) 마할의 왕묘는 22년간 걸쳐 완성되었으며, 하얀색 대리석의 인도·이슬람 양식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건축이다. 황제의 애정과 왕비의 죽음에 대한 애도 또한 사모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일본

일본의 국기는 일본어로 히노마루(둥근 해)라고 하고, 일본인들은 예로부터 해를 좋아했으며, 16세기부터 선박에 게양했다. 이것은 하얀 바탕에 빨간색 원이 있으며, 이 원은 태양을 의미한다.

일본에서 하얀색은 청결, 금욕, 순진무구, 정통을 상징한다. 일본에서는 잊어버리는 것에 대해 ‘새하얗다’라는 표현을 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차 코팅제 생산업체인 듀폰은 ‘2008 듀폰(DuPont) 글로벌 자동차 색상 인기도 리포트’를 발표했다. 일본 소비자들은 하얀색(32%)을 1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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