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성공 기대되는 ‘농·어촌 수도’ 선도모델
해남군, 전남대와 17일 업무협약
입력 : 2025. 06. 17(화) 17:05
해남군과 전남대학교가 17일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선도모델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기후 위기 시대, 해남군을 식량안보와 농·어업 혁신을 선도하는 전략적 허브로 만드는 것이 공동 목표다. 전국 최대의 농·어업 생산기지인 해남의 인프라와 전남대의 연구역량이 모아져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선도모델’이 탄생되길 기대한다.

농·어촌과 대학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협약은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 대한민국 농·어촌 발전을 위한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후 위기 시대 해남을 농·어업 혁신 거점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상징적 사례라는 점도 연구와 현장을 결합시킨 지역 주도형 발전 전략이다. 식량 위기와 어업 자원 감소 등이 현실로 다가온 상황에서 자치단체와 대학간 거버넌스 구축은 기후 적응형 스마트 농업부터 친환경 어업, 탄소중립 농촌마을 등 혁신적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수급 불안정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으로 국내 식량 자립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특히 해남군은 350㎢에 이르는 전라남도 최대의 곡창지대로 국가적 식량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천혜의 환경을 갖고 있다. 화원반도를 중심으로 길게 이어진 리아스식 해안선과 서·남해안의 맑고 청정한 바다도 수산업과 관광발전을 위한 동력이다. 여기에 첨단기술과 창의적 융·복합 연구 등 전남대의 연구·교육·기술력이 결합된다면 그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측된다. 청년 유입과 농·어촌 활력 제고 등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길이기도 하다.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방향은 지방대학 육성과 미래 농·산업 전환 등이 골자다. 전남대와 해남군은 변화하는 첨단산업 환경 속에서 이번 협약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일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선도적 모델을 만드는 데 모든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제도적 장치를 보강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추진돼야 한다. ‘대한민국 농어촌수도 선도모델 조성’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의미 있는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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