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소방청, ‘국가소방동원령’ 하루 만에 해제
타 지역 소방 인력·장비 동원
주불 진화로 18일 오후 철수
입력 : 2025. 05. 18(일) 18:21
1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소방청이 국가 차원의 총력 대응에 나섰다가, 주불 진화 완료에 따라 하루 만에 국가소방동원령을 해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서편) 원자재 제련동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관할 소방서는 즉시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불길이 공장 내 생고무 20톤과 샌드위치 패널 구조 건물 여러 동을 집어삼키며 확산되자 같은 날 오전 7시59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이어 오전 10시에는 화재 규모와 확산 속도를 고려해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됐다. 이는 광역 단위의 소방력으로 대응이 어려운 재난 상황에 국가가 직접 개입해 타 지역 소방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조치다.

실제로 대구, 전북, 충남, 전남, 경남 등지에서 고성능 화학차 15대를 포함한 소방장비 100여 대와 소방대원 355명이 투입됐고, 4만5000ℓ급 및 3만ℓ급 대용량포방사시스템 2대도 현장에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는 하루 종일 이어졌고, 광주 전역에 생고무 연소로 인한 매캐한 연기 냄새가 퍼지며 시민 불편도 컸다. 인근 아파트 주민 수백 명은 광주여대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고, 공장 직원 1명이 대피 중 추락해 머리와 허리 등에 중상을 입었으며, 소방관 2명도 진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주불이 18일 오전에 잡힘에 따라 오후 2시50분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어 오후 3시 국가소방동원령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중앙119구조본부를 제외한 타 시도 소방 인력은 철수한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현재는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며,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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