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선에 한국인 피아니스트의 진출이 불발됐다.

18일 주최 측에 따르면 전날 마무리된 준결선 무대 심사 결과 결선에 진출한 12명은 국적별로 일본인 4명, 프랑스인 3명을 비롯해 중국·러시아·미국·벨기에·네덜란드 각 1명씩이다.

결선 진출자들은 오는 26∼31일 브뤼셀 보자르 극장에서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올해 피아노 부문으로 열린 대회에서 본선 진출자 60명 중 한국인이 13명으로 가장 많이 진출하며 결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단 한명도 결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앞서 24명이 추려진 준결선 진출자 명단에는 김송현·박진형·신창용(가나다순) 3명이 포함됐다.

벨기에 왕실 주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는 1937년 창설됐다. 폴란드의 쇼팽 피아노 콩쿠르, 러시아의 차이콥스키 콩쿠르 등과 함께 세계 3대 권위의 콩쿠르로 꼽힌다.

한국인으로는 2015년 바이올린 부문에서 임지영이 우승했으며 성악에서 홍혜란(2011년), 황수미(2014년), 김태한(2023년), 첼로 부문에서 최하영(2022년)이 1위를 차지했다.

현재는 폐지된 작곡 부문에서는 조은화(2009년), 전민재(2010년)가 우승했다. 피아노 부문에서는 아직 한국인 우승자가 나온 적이 없다.

내년에는 첼로 부문으로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